[4.10총선-232]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박지원vs곽봉근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4/04/05 [14:55]

[4.10총선-232]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박지원vs곽봉근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4/04/05 [14:55]

▲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후보(좌), 국민의힘 곽봉근 후보

 

선거구 외면하고 전국 지원 유세 다니는 박 후보 

 

전남 해남·완도·진도 공천 관련, 민주당은 박지원 전 의원과 윤재갑 현 의원이 경선하여 박지원이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곽봉근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고문을 공천했다. 

 

민주당 박지원 후보(1942년생)는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문화관광부장관, 국정원장 등을 역임한 4선 의원이다. 국민의힘 곽봉근 후보(1945년생)는 윤석열 대통령후보 직능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했고,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지역)구는 원래 해남군·진도군 선거구였으나, 강진군·완도군 선거구가 폐지됨에 따라 완도군이 포함되었는데, 관할구역이 광주지방법원 해남 지원의 관할 구역과 일치하다. 

 

현재 전라남도지사인 김영록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이며, 전라남도에서 단 둘뿐인 대학교가 없는 선거구다. 호남 기반 정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전라남도 서부 지역인데, 특히 진도군은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호남 계열 정당이 사라진 현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호남 내에서도 가장 높은 지역이다. 관내에 땅끝마을과 여서도가 있어서 제주특별자치도를 빼면 한반도 및 대한민국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지역구다. 

 

민주당 박지원 후보는 화제의 인물이다.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및 국정원장을 역임한 비중 있는 인물이 80세를 넘겨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의욕도 그러하지만, 출마 움직임이 있자마자 지역 윤재갑 의원보다 무려 2〜3배 높았다. 

 

이런 고공지지율은 6개월 이상 계속됐기에, 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해도 당선 확정적 상황이었다. 이에 민주당은 고령인 박지원을 어떻게 탈락시킬까 고심하다, 뾰족한 방법이 없어 경선에 참여시켰고, 예상대로 승리했다.

 

경선에 승리하여 후보로 확정된 이후의 행보는 자신의 지역구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서울 등지의 유세지원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후보 공천이 당선증명서이기 때문에 지역구에 매달리지 않고, 최대한 원정 유세를 하겠다는 것이다. 

 

박지원 후보의 맞수는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고문인 곽봉근이다. 그는 1945년생(79세)이다. 곽 후보는 1981년부터 2014년까지 진도에서 국회의원, 군수, 군의원 등 총 7번의 선거를 치렀지만 모두 낙선했다. 이번이 여덟 번째 도전이다. 

 

재산 1000만 원을 신고한 곽 후보는 ‘짠내’ 유세를 벌이는 중이다. 그는 선거일까지 약 두 달 반 동안 사무실을 꾸리려 진도의 한 10여 평짜리 상가 공실을 빌리는 데 110만 원을 썼다고 했다. 유세 트럭은 본인이 올라타는 것 외엔 없다. 그는 이날 오전 장날인 진도읍장에서 자신보다 더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6·25가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면 안 된다”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4.10총선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