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139] 보령·서천, 나소열vs장동혁. 보수 철옹성 지킬까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4/03/29 [06:00]

[4.10총선-139] 보령·서천, 나소열vs장동혁. 보수 철옹성 지킬까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4/03/29 [06:00]

▲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좌),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


30년 진보 불모지, 충청권 거점 보령·서천

 

충남 보령·서천 공천 관련, 민주당은 2월 28일 나소열 전 서천군수와 신현승 전 부장검사, 구자필 사단법인 기본사회 충남공동본부장과의 경선에서 나소열이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2월 25일 장동혁 현 의원과 고명권 피부과 원장이 경선하여 장동혁이 승리했다. 이외 전 바른정당 충남도당 이기원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서해남부개량안강망연합회 사무국장 장동호가 무소속 출마했다.

 

민주당 나소열 후보(1959년생)는 서천군수(2002〜2014), 충청남도 정무·문화체육부시장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 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1969년생)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등단했으며, 당 사무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충남 보령·서천 선거(지역)구는 강 보수지역이다. 제13대 총선 이래 보수정당이나 JP의 충청권 정당들이 의석을 휩쓸었을 뿐, 민주당 계열 후보들이 당선된 전례가 없다. 진보의 황무지라 불릴 정도다. 제21대 총선에선 미래통합당 김태흠 후보가 민주당 나소열 후보에게 55.01%:44.98%로 승리했고, 김태흠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여 치러진 22년 6월의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가 민주당 나소열 후보에게 51.01%:48.98%로 승리했다. 

 

이번에 양인이 불과 2년 만에 리턴 매치한다. 22년 6월의 보궐선거에게 장동혁 후보가 불과 2.03%(1,583표) 차이로 신승하였기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3선 민선 서천군수 및 충청남도 정무·문화체육부시장을 역임한 나소열 후보가 김태흠 후보에게 연속 패배했고(20.21대), 다시 보궐선거에서 장동혁에게 패배했기 때문에 안타깝다는 여론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다. 

 

민주당은 양승조 후보가 출마한 홍성·예산 선거구 및 나소열 후보가 4번째 도전에 나선 보령·서천 선거구를 반드시 탈환해야 할 선거구로 설정, ‘심판론’의 격전장으로 만들어 막판 융단폭격을 퍼부을 것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보령·서천의 장동혁 의원이 당 사무총장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통상 제3지대 신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은 대세(1, 2위 당락 결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데, 보령·서천의 경우에는 전 바른정당 충남도당 위원장 출신 이기원 후보의 출마는 승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소열, 장동혁 후보가 2〜3% 내외의 초접전 상황인 상태에서 4% 내외의 득표력 예상되기에 ‘나소열 vs 장동혁’ 강 대 강 구도의 승부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김태흠.나소열.이기원 3자 구도에 이기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3,725표를 얻어 4.56%의 지지율을 보였기 때문에 이기원 후보의 막판 행보가 중요하다.

 

어쨌든 나소열, 장동혁 후보 모두 대세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나소열 후보는 범야권 진영을 재정비, 심판론으로 장동혁 후보에게 융단폭격을 가할 계획이다. 장동혁 후보는 이에 적극 대비 중이다. 특히 시간이 날 때마다 지역구에 머무르면서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의 불을 지필 충청권 거점으로 여당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보령·서천을 설정했다. ‘정권심판론’으로 장 후보를 격추해 30년 진보 황무지에 민주호의 깃발을 꽂겠다는 것이다. 고요한 보령·서천에 때아닌 바람이 몰아치려 하고 있다. 보수 철옹성이 무너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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