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91] 부천을, 김기표vs박성중vs설훈. 설훈 '캐스팅보터'되나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4/03/22 [14:00]

[4.10총선-91] 부천을, 김기표vs박성중vs설훈. 설훈 '캐스팅보터'되나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4/03/22 [14:00]

▲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후보(좌), 국민의힘 박성중 후보(가운데), 새로운미래 설훈 후보

 

설훈 20% 이상 득표 시 박성중 당선 이변 연출될 수도

 

경기 부천을 공천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김기표 전 청와대 비서관과 서진웅 전 국무총리 비서관의 경선을 치렀고 김기표 전 비서관이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5일 박성중 서초을구 재선의원을 전략적으로 이동 배치했고, 5선 설훈 의원은 18일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민주당 김기표 후보(1972년생)는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을 역임했고 법무법인(유) 한빛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국민의힘 박성중 후보(1958년생)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서초구청장, 제20·21대 서초을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새로운미래 설훈 후보(1953년생)는 김대중 비서 출신으로 새천년 민주당 시민사회위원장을 지냈으며 5선(15,16,19,20,21) 의원이다. 지난달 28일 민주당을 탈당한 후 새로운미래에 입당해 이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부천을 선거(지역)구는 수도권 7호 연선 서부지역으로 중동신도시 전체와 상동지구 아파트 등을 관할한다. (원미구)중동, 중1~4동, 상동, 상1~3동, 약대동 등을 관할하며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다. 제21대 총선에선 민주당 설훈 후보가 미래통합당 서영석 후보에게 '54.90% : 39.60%' 차이로 승리했다.

 

이 지역이 민주당 초강세지역이지만, 이 지역에서만 3선을 한 설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 이낙연이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입당해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한 것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즉, 설 후보의 출마로 야권표가 분산돼 셈법이 복잡해진 것이다.

 

설 후보는 지역 3선을 하면서 지금까지 지역 맹주 역할을 해 왔다. 20년 세월이기에 지역기반은 비교적 탄탄할 것이다. 그러나 통상 탈당한 (무소속)출마 인사들의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고 득표력도 대체로 저조(10~20%)하다. 이런 측면에선 탈당 인사들의 출마는 눈길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설 후보는 나름의 득표력이 있을 것이고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당락을 가르는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수 있다. 부천을 전투가 민주당 김 후보와 국민의힘 재선의원 박 후보 간의 피 말리는 싸움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설 후보가 10%대의 저조한 득표율을 보이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굳어질 것이지만, 20%대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국민의힘 박 후보가 당선되는 파란(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부천(을) 대첩의 관전 포인트가 새로운미래 설훈 후보의 득표력에 모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4.10총선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