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48] 강남병, 박경미vs고동진. 보수철옹성에서의 여전사 사투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4/03/18 [15:15]

[4.10총선-48] 강남병, 박경미vs고동진. 보수철옹성에서의 여전사 사투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4/03/18 [15:15]

▲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후보(좌), 국민의힘 고동진 후보

 

자신의 힘만으로 풀어 낼 수 없는 (승리)방정식

 

강남병 공천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경미 전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영입인재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지난 5일 전략 공천했다. 고동진의 전략공천에 따라 기존 지역구 의원인 유경준은 경기화성정으로 이동배치 됐다.

 

민주당 박경미 후보(1965년생)는 한국교육발원 연구원 출신으로 제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의원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국민의힘 고동진 후보(1961년생)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발탁한 영입인재다.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래,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유럽연구소 소장(상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개발관리팀 팀장(전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기술전략팀 팀장(부사장),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박 후보와 고 후보 모두 그 분야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존재들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외나무 다리에서의 승부는 피해 갈 수 없다.

 

한국 정치에서 가장 풀어내기 어려운 숙제는 완고한 지역주의 장벽이다. 'TK 25석 모두는 국민힘에, 호남 28석은 모두 민주당에'라는 공식은 좀처럼 깨드리기 어려운 한국 정치의 운명적 요소다. 이번처럼 격화되는 총선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물론 영호남 등지에서 간혹 반대 진영 정당 후보들이 당선되기도 하나 그건 어디까지나 특별한 경우고, 통상적인 것은 아니다.

 

서울의 경우 강남3구 중 ▲강남 갑·을·병 ▲서초 갑·을 ▲송파 갑·을의 7개 선거구는 거의 보수정당의 전유물이다. 물론 반대로 강북지역의 상당수 선거구는 진보·민주계열 정당 후보들의 전유물이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언제 바뀔지는 기약조차 할 수 없다.

 

민주당 강남병에 출마한 박경미, 고동진 후보 모두 막상막하의 실력자들이다. 그러나 강남병은 진보(민주)계열 정당들에겐 험지를 넘어 사지(死地)에 가까울 정도로 험악한 산맥이다. 

 

보수 철옹성에게 앞서가는 고 후보를 박 후보가 얼마나 따라 잡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양인의 명승부전을 기대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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