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44] 서대문갑, 김동아vs이용호. 김동아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4/03/18 [14:20]

[4.10총선-44] 서대문갑, 김동아vs이용호. 김동아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4/03/18 [14:20]

▲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후보(좌), 국민의힘 이용호 후보


김동아 (후보)선출 위한 특혜시비 선거쟁점

특혜논쟁 가열되면 이용호 승리할 듯

 

서대문갑 공천과 관련, 민주당은 11일 김동아 변호사가 3인 경선에서 승리하여 본선 진출했고, 국민의힘은 이용호 의원을 2월 14일 단수 추천했다. 개혁신당 이경선 후보가 출마했다.

 

민주당 김동아 후보(1987년생)는 5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태평양 법률사무소에 근무하다, 2019년 법률사무소 온길을 설립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 총괄특보단 법률특보단 청년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및 민주당 당 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실장의 변론을 맡고 있어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기도 한다. 서대문갑 공천을 따내는 과정에 여러 가지 특혜 의혹들이 제기되어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이용호 후보(1960년생)는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국무총리 공보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제20대 총선(2016.4)에 남원·임실·순창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후,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비대위원, 정책위 의장 등을 역임했다. 21대 총선(2020.4)에 무소속으로 남원·임실·순창에서 다시 당선되었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로 활동했고, 2023년 6월부터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지역구를 옮겨 서대문갑 후보로 공천 확정됐다.

 

개혁신당 이경선 후보는 제7, 8, 9대 서대문구의회 의원 및 제7대 후반기 서대문구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제8대 서대문구의회 후반기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서대문갑은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4선(17, 19, 20, 21) 한 지역으로 우 의원이 제22대 총선 불출마 선언하여 여야 각 당 후보 물색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후보 선정에 고심하다, 청년 특구로 설정하여 결국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김동아가 후보로 선출됐다. 김동아 변호사는 애초 평택갑 출마를 고심했으나, 우 위원의 불출마로 서대문갑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후보 경쟁력에서 수위에 들지 못했고, 이런 과정에 서대문갑이 청년 특구로 지정됐다.

 

지난 2월 중순까지 김동아 변호는 권지웅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전 북부지검 검사,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에 밀려 경선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관위에서 성치훈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의 2차 가해자라면서 성치운을 빼고 김동아 변호사를 참여시켜 진행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방식도 권리당원 70%, 서대문 유권자로 결정했다. 누가 보아도 김동아 변호사를 위한 룰로 오해될 만큼 편의적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김동아 변호사가 권리당원의 전폭적인 지원 등에 힘입어 11일 경선에서 승리했다. 경선 승리 직후 대장동 변호사를 살리기 위해, 무리하게 성치훈을 컷오프시키고 규정을 변경했다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서대문갑은 진보 세력이 약간 강한 지역이기는 하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이런 연유로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마포갑 출마를 결심했다가 서대문갑으로 바꾼 것이다. 지역에서 4선을 한 우상호 의원이 영향 등으로 오는 4월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일견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장동 변호사로 인식되는 김동아 변호사가 특혜로 보이는 여러 조치에 힘입어(?) 후보로 선정된 것이라고 여의도 정가는 판단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여권 측에서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 실장을 위해 대장동 변호사에게 특혜 등을 베풀어 후보로 만들었다고 격렬하게 비난을 할 것임은 자명하다. 서대문갑에서 때아닌 ‘대장동 게이트’ 논쟁이 벌어질 것이다.

 

이재명 대표를 중핵으로 하는 소위 ‘대장동 게이트’는 2년 이상 격한 공방을 벌이고 있어 국민이 지긋지긋하게 생각하고는 있으나, 아직도 뜨거운 감자임은 틀림없다. 서대문갑에서 여권이 김동아 변호사를 대장동 변호사라고 지칭하면서 이재명 대표 및 김동아 변호사를 거칠게 몰아세우면 구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모를 일이다.

 

여론이 김동아 변호사 특혜 쪽으로 흘러간다면 판세는 국민의힘 승리 쪽으로 흘러갈 수 있고, 그럴 가능성 또한 상당하다. 개혁신당 이경선 후보의 득표력은 판세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대장동 게이트 논쟁으로 얼룩질 서대문갑의 총선기상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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