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2] 보수성지 서초을 홍익표vs신동욱, 민주당 보수벨트 공략 시험대?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4/03/11 [12:51]

[4.10.총선-2] 보수성지 서초을 홍익표vs신동욱, 민주당 보수벨트 공략 시험대?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4/03/11 [12:51]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좌), 국민의힘 신동욱

 

서초을 전국 관심 지역으로 부상

보수 성지에 민주 호 깃발 꽂을지 관심 집중

 

서초을은 보수 성지로 불릴 만큼 강고한 보수 토양이다. 물론 강남 갑·을·병이나 서초갑 역시 마찬가지다. 정치 환경, 인물 경쟁력 등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들이 가끔 당선된 적은 있었지만, 강고한 보수 토양이란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이런 보수 토양인 서초을에 중·성동갑의 3선(제19〜21대) 홍익표 원내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서초을 출마를 선언한 것은 22년 7월이었다. 중·성동갑에서 3선을 하면서 기반을 탄탄히 구축했고, 더해 지역구를 비워줄 상황도 아닌지라, 민주당의 절대 험지인 서초을 출마 선언은 이례적인 상황은 분명하다.

 

어쨌든 22년 7월 서초을 출마를 선언한 이래 나름대로 지역구를 관리했고, 지난해 9월 25일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그의 정치력은 올 1월 하순께부터 본격화된 민주당의 공천 내홍 수습 국면에서 발휘됐다. 공천 내홍 과정에서 선상 반란까지 일으키면서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 등을 제시했다. 홍 원내대표의 고군분투로 이 정도 선에서나마 봉합될 수 있었다고 평가되는 상황이다.

 

이런 과정에 그의 정치적 존재감은 크게 상승했고, 지역구인 서초을 주민들도 인식을 달리하고 있다. 서초을이 홍익표 후보에게 넘어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5일 지역 재선 박성중 의원을 경기 부평을로 이동 배치하고, 영입 인재인 신동욱 TV조선 앵커를 전략적으로 공천했다. 민주당 중진 홍익표 vs 지명도 있는 신동욱의 빅매치 구도가 성립되어 강남권을 넘어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접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서초을은 보수정당 지지율이 민주 계열보다 통상 7〜8% 높은 상황이었다. 이 정도면 보수정당 후보의 당선은 자명하다. 그러나 2월 중순께부터 홍익표 의원의 맹활약 등이 주민들에게 평가되어, 현재로선 보수정당 후보의 무조건적 당선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다. 즉, 접전지역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홍 의원 및 민주당 지도부는 ‘보수성지인 서초을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꼿는 것은 정치적 쾌거이다. 지금까지는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지역구에서 인지도 상승 등으로 현실화 될 수 있다’면서, 자못 기대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기류 등과 관련, 홍 원내대표는 “철저히 지역구민(서초을)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약을 개발, 지역 밀착형 행보를 보일 것이다. 특히,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4선의 힘 있는 중진 정치인이 꼭 필요하다. 이를 주민들에 집중적으로 설명, 설득할 것이다”라면서, 처녀 출전하는 신동욱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서초을 대첩은 전국적 관심 지역으로 부상되고 있다. 어쨌든 홍익표 원내대표의 위상 강화로 보수 성지 서초을 총선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고, 승패의 윤곽선이 4월 초순 무렵이 되어야 잡힐 것 같다. 보수 성지 서초을에서 홍익표 후보가 민주호의 깃발을 꽂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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