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戰線-1] 정치 1번지 종로구 ‘곽상언vs최재형’ 정세균 변수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4/03/11 [12:38]

[4.10.戰線-1] 정치 1번지 종로구 ‘곽상언vs최재형’ 정세균 변수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4/03/11 [12:38]

▲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좌),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

 

곽상언+정세균 연합과 싸워야 하는 최재형

승패 윤곽선은 3월 말경에나

 

대통령을 3명(윤보선, 노무현, 이명박)이나 배출한 종로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정치 1번지다. 이런 연유로 선거 때마다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번 선거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12일 선거구 획정위가 종로·중구 합구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종로구의 상징성 등으로 단독선거구 유지하기로 여·야 합의했다.

 

민주당 후보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이자 지역위원장인 곽상언 변호사가 단수 공천됐다. 그간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등이 출마를 희망했으나 정무적 판단으로 곽 후보로 결정됐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서 3선을 한 박진 의원, 부산에서 이적한 하태경 의원 등이 희망했으나 현 지역구의원 최재형이 단수공천 됐다. 여기에 개혁신당 금태섭 전 의원이 출전했다.

 

정치 1번지 종로구는 전형적인 중립 토양이다. 그러므로 보수·진보 계열 정당들이 번갈아 당선됐고, 예상을 뛰어넘어 착실한(두더지) 선거 전략으로 승리한 전례도 있다. 전북 무주·진안·장수에서 4선(15〜18대) 한 정세균 의원은 19대 총선(2012.4)에 종로에 출마했다. 

 

상대는 6선 보수 거물정치인 홍사덕 후보였다. 선거 10일 전까지 5〜7% 밀리고 있었으나 개표 결과 5,000표 이상 압승했다. 제20대 총선(2016.4)에서도 정세균 의원은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에게 선거 20일 전까지 무려 17.3%로 밀리고 있었으나, 개표결과 5,000표 이상 차이로 압승했다. 정세균 후보가 밤늦게까지 골목골목을 누빈 열성이 평가받은 것이다.

 

현재 곽상언 vs 최재형 후보가 초박빙 상태로서, 혼전을 벌이고 있고, 앞으로 판세가 여러 번 출렁거릴 것이고, 더해 당 지지율 또한 당락과 연계될 상황이기에 현시점에서 승리 예측은 가능하지 않다. 문제는 두더지 선거운동으로 ‘선거 신화’를 일으킨 선거의 달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곽상언 후보의 당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점이다. 

 

정세균은 현재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고, 곽상헌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이기에, 곽상언 후보를 위해 뛰지 않을 수가 없다. 정세균은 곽상언 후보 (명예) 선대위원장을 자임, 곽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재형 후보로서는 곽상언+정세균 연합군과 싸워야 하는 형국이다.

 

종로 선거구에 곽상언, 최재형 후보 외에,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 및 후보 등록일 또 다른 후보들의 등록이 예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곽상언, 최재형 후보 현재 모두 40% 내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고, 금태섭 후보는 10%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그 외 후보들의 지지율은 의미 없을 것이다.

 

어쨌든 여·야당 여론이 수시로 요동치고 있고, ‘정부(윤석열) 심판 vs 야당(이재명)(역) 심판’을 내걸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런 정치상황 등과 맞물려 정치 1번지 종로 선거구의 승패 윤곽선은 3월 말경에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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