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캐나다에 혈액제제 공장 설립

캐나다, 2500만 달러 자금지원 및 알부민·IVIG 제제 8년간 구매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7/10/31 [18:21]

녹십자, 캐나다에 혈액제제 공장 설립

캐나다, 2500만 달러 자금지원 및 알부민·IVIG 제제 8년간 구매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7/10/31 [18:21]
▲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광역시에 위치한 녹십자 캐나다 법인 GCBT의 혈액제제 공장 전경 (사진제공=녹십자)


캐나다, 2500만 달러 자금지원 및 알부민·IVIG 제제 8년간 구매

국내기업으로선 해외바이오공장 설립 ‘첫삽’…글로벌화 박차 

 

녹십자가 북미에 연간 생산능력 100만ℓ 규모 혈액제제 공장을 세우고 글로벌 시장진출에의 주춧돌을 놓았다.

 

현지시간으로 30일 녹십자는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허일섭 녹십자 회장, 캐나다 연방정부 및 퀘벡 주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법인 Green Cross Biotherapeutics(GCBT)의 혈액제제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국내 기업이 북미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설비투자규모는 2억5천만 캐나다 달러(한화 기준 약2200억원)에 달했으며, 본격적인 착공은 2015년6월 이뤄졌다. 최근에는 공장 건축과 더불어 기계설비를 모두 완료했다. 

 

이번 혈액제제 공장설립을 위해 캐나다 퀘벡 주 정부는 GCBT에 2천500만캐나다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과 함께, 면역글로불린(IVIG)과 알부민을 최소 8년 동안 구매해주는 혜택을 부여했다.

 

캐나다는 IVIG와 알부민을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이번 GCBT 혈액제제 공장 설립으로 혈액제제의 국내생산이 가능해져 필수 혈액제제의 수급 안정화와 고용창출 효과를 얻어 양측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이뤘다는 것이 녹십자의 설명이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녹십자는 세계 의약품 시장의 중심인 북미에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혈액제제 생산능력이 270만ℓ로 늘어나 ‘글로벌 톱5’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 캐나다 공장은 녹십자에 있어 글로벌화를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김영호 GCBT 대표는 “GCBT 공장은 캐나다 내 유일한 필수 혈액제제 생산시설이기 때문에 본격 가동 시 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며 “현지 환자가 안정적으로 필수 혈액제제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점 또한 굉장히 가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CBT는 제품양산 전에 설비 적절성 검증, 시생산, GMP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020년 공장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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