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영진 후보(좌), 진보당 최영오 후보(가운데),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정치인의 퇴진 시점을 각인시켜주는 나침판

달서병 대첩. 조원진 득표력은?

대구 달서병 공천 관련, 민주당은 적임자를 찾지 못해 무공천했고, 국민의힘은 2월 28일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김용판 현 의원이 경선하여 권영진이 승리했다. 진보당은 대구시당 달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영오를 추천했고 우리통일당 대표 조원진이 출마했다.

국민의힘 권영진 후보(1962년생)는 18대 의원 및 제33.34대 대구시장을 역임한 관록의 정치인으로 현 지역 김용판 위원과 경선에 통과해 출마했다.

진보당 최영오 후보(1982년생)는 대구교육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현재 진보당 대구시장 달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1959년생)는 우리공화당 대표로서 이 지역에서 3선(18.19.20)을 역임한 나름의 관록 있는 정치인으로, 한때는 박근혜 구출 선봉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달서병은 도시철도 1, 2호 노선이 있으며, 대구 대표적 명소인 두류공원과 대구 랜드마크인 83타워 등이 존재한다. 정치 토양은 매우 강고한 보수 지역이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이 선거구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는 것은 대구가 민주당에게 얼마나 험지인지를 일러주는 상징적 징표다. 

이 지역구의 관심 사항은 국민의힘 권영진 후보의 독주 무대 속에서 한 때 친박의 핵심으로 활동했던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의 득표력이다. 조원진 후보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제18대 총선(2008.4)에서는 친박연대 간판으로 49.24%를 얻어 당선됐고,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인 제19대 총선(2012.4)에서는 이 지역에서 74.78%를 얻는 기염을 토했고, 대통령 재임 시절인 제20대 총선(2016.4)에서는 66.25%를 획득하여 다시 당선됐고, 제21대 총선(2020.4)에서는 우리공화당 간판으로 15.08%로 낙선했다.

지금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선을 긋고 있고, 자신의 그림자인 유영하 변호사 외 누구도 만나지 않기에 박을 떠난 조원진 후보의 현실적인 득표력이 흥미롭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