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133] 천안을, 이재관vs이정만. 북부 4개 지역 표심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4/03/26 [16:14]

[4.10총선-133] 천안을, 이재관vs이정만. 북부 4개 지역 표심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4/03/26 [16:14]

▲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후보(좌), 국민의힘 이정만 후보

 

국민의힘 험지 천안을 탈환 의욕

북부 4개 지역을 확보하라 

 

충남 천안을 공천 관련, 민주당은 4일 영입인재인 이재관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김영수, 이규희 예비후보들과의 경선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8일 이정만 전 천안지청장이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의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외 전옥균 전 천안시장 후보가 무소속 출마했다.

 

민주당 이재관 후보(1965년생)는 전 천안시장 예비후보, 대통령비서실 혁신관리비서관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이정만 후보(1962년생)는 천안지청장을 역임했으며, 충청남도 소상공인연합회 자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 천안을 선거(지역)구는 서북구 지역으로만 이뤄진 곳이다. 본래 충남권의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는 지역구였으나 2010년대 들어 백석동, 부성동, 불당동 쪽에 외지인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충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선거구가 되었다. 

 

제21대 총선에선 민주당 박완주 후보가 미래통합당 이정만 후보에게 58.83%:34.89%로 승리했다. 이렇게 등원한 박완주 의원은 성범죄혐의로 제명 처리되어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다 불출마 선언했다.

 

무소속 박완주 국회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천안을’ 지역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민주당의 최대 텃밭이던 불당1·2동이 ‘천안병’지역으로 옮겨진데다 열세 지역인 북부 4개 읍면의 여론을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박완주 의원의 불출마로 민주당 내에서는 한시름 덜게 됐다는 반응이다. 표 분산 가능성이 없어진 것이다. 기존 천안을 지역구에서 민주당의 최대 표밭인 불당1·2동이 천안병 지역구로 옮겨진 상황인 만큼 예전과는 다른 박빙의 승부에서 1~2% 차이로 당락이 나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의 불출마로 민주당이 지지층의 결집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제22대 천안을의 정치 지형은 민주당의 절대 우세지역인 불당1·2동이 병으로 넘어가 국민의힘이 싸워볼 만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관건은 보수우세로 평가되는 직산·성환·성거·입장 등, 북부 4개 읍·면 표심이 어떻게 갈라지느냐에 달려 있다. 민주당이 이들 지역을 잡느냐가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천안을 선거는 결국 북부 4개 읍·면의 여론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부 4개 읍·면 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지역으로 꼽히지만 직산이 고향인 박완주 의원이 열세 지역에서 선전하며 3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므로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에서 최대한 표 차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고, 반대로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서 최대한 표 차이를 벌려야만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박완주 의원의 불출마는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가져오는 효과로 인해 사실상 2강 구도로 압축됐다”며 “민주당의 열세 지역인 북부 4개 읍면에서 박 의원 정도로 표를 가져올 수 있느냐가 숙제로 여기에 공천 과정에서 잡음 등을 정리하고 당원을 하나로 결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아성인 천안을이 경계 조정에 따라 민주당세가 가장 강한 불당 1·2동이 병으로 넘어가고, 보수세 강한 북부 4개 지역 표심이 성패를 가르는 변수로 등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탈환의 의욕을 보이는 중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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