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핵심 최정우 고발…추혜선 “자진사퇴해야”

대부분 사건에 깊숙이 개입…“승계카운슬은 비선 적폐 조직”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7/09 [17:14]

‘포스코 비리’ 핵심 최정우 고발…추혜선 “자진사퇴해야”

대부분 사건에 깊숙이 개입…“승계카운슬은 비선 적폐 조직”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7/09 [17:14]

대부분 사건에 깊숙이 개입…“승계카운슬은 비선 적폐 조직”

홍영표 “권오준 비리 덮기용” 비판…“과거 비리 은폐할 인물”

 

포스코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이하 연대)가 포스코의 수장 자리에 앉게될 최정우 회장 후보를 배임·횡령,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연대는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후보의 검찰 고발을 밝히면서 "포스코 비리 사건들 대부분에 최 후보가 깊숙히 개입돼있다"고 주장했다.

 

▲ 포스코 로고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연대에 따르면 최 후보는 포스코건설 기획재무실장으로 산토스와 EPC 매입을 검토했고 포스코그룹의 감사실장으로 산토스와 EPC 고가 매입을 방조했다.

 

또한 포스코그룹의 가치경영센터장으로 산토스와 EPC의 분식회계를 시행하고 이른바 ‘땡처리’ 매각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 후보의 비리행위는 지난 2008년 3월 MB일가의 자금 채널로 알려진 포스코 건설의 기획재무실장으로 2년동안 재임하며 당시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과 연을 맺으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정준양 회장 시정 임기 2년차부터 말기까지 최 후보는 포스코 그룹의 감사실장을 맡았고 지난 2015년 권오준 회장 시절에는 포스코 그룹의 구조본부장을 맡았다. 그러나 권오준 회장 당시 최 후보는 구조조정을 이유로 불공정 정리해고 등을 주도했다.

 

이 외에도 최 후보는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베트남 비자금 조성 및 횡령 방조, 전정도 성진지오텍 사장 662억원 횡령 방조 및 배임, 포스코 호주 철광산 로이힐 투자의 방조 및 배임 위반으로 고발당한 바 있다.

 

연대는 최 후보가 선출된 포스코의 승계 카운슬은 박근혜-최순실때 만들어진 비선 적폐 조직이라고 꼬집었다.

 

▲ 추혜선 정의당 의원 (사진=추혜선 의원실 제공) 

 

 이들은 "최정우는 지난 10년 포스코 비리의 공범이자 정준양-권오준 전 회장 시절 적폐의 핵심이었다. 또한 최정우는 MB 사람이며 최순실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가 껍데기만 남도록 만든 최정우는 조속히 자진 사퇴하고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 그것만이 최정우가 포스코에 끼친 해악에 대한 최소한의 사죄이고 포스코가 포피아의 손을 벗어나는 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최 후보는 포스코의 비리와 적폐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회장에 선임된다고 해도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 후보는 자신이 포스코 적폐의 핵심으로서 과거의 비리를 은폐할 인물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최 후보 선임에 대해 권오준 전 회장 비리 덮기용이라고 비판했을 정도"라며 "시민단체들의 고발은 그동안 덮여있던 포스코의 적폐들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 드러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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