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마음에 불을 놓아 촛불 대신 혼불을 밝히자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이사장 이강래, 이하 맥지)이 지난 25일 법인창립 25주년 기념제를 개최했다.
85년 창립해 37년간 위기청소년 케어운동을 이어온 맥지는 창립 초기에는 청소년상담전화를 받아 주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해 점차 위기청소년 쪽으로 섬김의 포커스가 옮겨져 오늘의 위기청소년 대안학교로 발전했다. 부모가 대부분 부재한 관계로 등록금도 낼 수 없어 지금까지 납부금 없는 대안학교로 전통이 굳어졌다.
이은서 졸업생이 “결국은 사랑이었다”며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남의 사랑을 시기했던 자신이 지금은 부끄럽다. 나를 이렇게 사랑하도록 눈뜨게 해 준 맥지 이 공간은 나에게 한없는 축복이었다”고 말하며 대학진학 후의 소회를 밝히자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강래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2020년 들어서며 이제까지 우리의 청소년사랑의 방식이 물가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물가청소년사랑’이 아니었나? 반성하고 이후로는 급류에 무작정 뛰어드는 ‘입수청소년사랑운동’으로서의 ‘위기청소년키퍼운동’을 제창 하기로 작정했다”면서 “최혜자 여러분. 키퍼여러분. 법인 창립 25년을 맞아 한없이 감사드리고, 오로지 아이들만 끌어안고 촛불이 아닌 자기를 태우는 혼불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날 맥지는 맥지키퍼운동으로 세계를 향해 생명운동의 비상을 선언했다. 현재 전북에서만 700여 명의 키퍼가 활동 중이며, 익산에는 학교형태의 ‘키퍼둥지’를 설치중이다.
이강래 이사장은 “여기가 바로 사랑의 다리를 의미하는 ‘사랑의 브릿징’이다. 이 다리가 놓여 짐으로써 세상의 급류에 쏠리어 이미 싸늘하게 숨이 끊어질 생명을 건져낼 수 있다고 다짐했다”면서 “이제 꺼진 촛불을 다시는 태우지 말자. 초가 무슨 죄가 있나? 키퍼들은 자신의 마음에 불을 놓아 혼불을 세상에 밝혀 나아 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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