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다] 노바렉스의 29년, 건기식 맞춤형 시스템 "이제는 세계 확장"

이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5/07 [10:41]

[가봤다] 노바렉스의 29년, 건기식 맞춤형 시스템 "이제는 세계 확장"

이한수 기자 | 입력 : 2024/05/07 [10:41]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있는 노바렉스 오송본사.  © 이한수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제조사로서 29년 간 오직 건강기능식품만을 연구해왔다. 다양한 혁신과 노력 끝에 2023년 3022억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앞으로 글로벌 역량을 더욱 끌어올려 동남아, 중국을 넘어 미국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 권수혜 노바렉스 전략기획총괄 부사장

 

본지는 최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있는 노바렉스 오송본사를 방문했다. 1995년 설립된 노바렉스는 국내 최대 건강기능식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OEM(주문사 상표부착 생산) 기업이다. 식품·제약 등 고객사가 건기식 제품의 개발을 요청하면 건기식의 제품 기획·개발·생산 등 전 과정을 책임진다.

 

현재 KGC인삼공사, CJ웰케어, 대상웰라이프, 농심, 종근당 등 300곳이 넘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ODM의 경우 트렌드 및 시장 동향 분석 기반으로 상품 기획부터 개발, 생산 그리고 출하까지 원스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OEM은 고객의 니즈 기반으로 완제품을 생산해 주문자 상표를 부착, 납품까지 맡는다. 이러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5년 이상 장기 거래한 고객사 비율은 55.3%에 달한다. 그만큼 고객 신뢰를 얻고 있다는 방증이다.

 

▲ 권수혜 노바렉스 전략기획총괄 부사장  © 이한수 기자

 

꾸준히 성장한 노바렉스는 2018년 코스닥 상장과 함께 1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 2년 뒤인 2020년에 2200억 원을 돌파했다. 2021년 오송공장을 완공하고 본사를 이전하면서 2787억 원, 2022년에는 2817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매출 3000억 시대를 열었다. 

 

노바렉스는 3000종에 이르는 제품의 생산 효율을 위해 맞춤형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하는 성분을 경질 캡슐, 연질 캡슐, 액체, 분말 등 다양한 제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고객이 원하는 포장, 패키징 방식도 제공한다. 이러한 대부분의 공정은 대부분 자동화로 이뤄진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공장 생산 ▲제형 및 포장 ▲R&D ▲품질 관리 등 4가지로 구분해 노바렉스만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 다양한 제형을 소화할 수 있는 설비.  © 이한수 기자

 

우선 노바렉스는 극대화된 생산 효율을 통해 고품질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한다. 고객 요구에 더 빠르고 안전하며 경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재 오창 1·2·3공장과 오송 공장을 가동 중이며 공장 별 특화된 전용 설비 및 라인 구축을 통해 80% 이상 자동화 공정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중앙제어시스템을 구축해 전 공장을 한 곳에서 컨트롤이 가능하다. 온도, 습도 관리, 물, 공기압까지도 전부 관리하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오염 및 사고가능성을 낮췄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2021년 완공된 오송 공장은 연간 40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높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정제, 캡슐, 과립 등 다양한 제형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관계자가 노바렉스의 다양한 포장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 이한수 기자

 

노바렉스의 오송 공장에서는 고객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제형을 소화할 수 있는 설비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약 4000건 이상의 품목 신고 경험을 보유해 기능성 원료의 성상과 고객 니즈를 고려, 다양한 제형 및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형은 ▲경질 캡슐 ▲액체 ▲연질캡슐 ▲분말/과립 ▲정제 ▲젤리 등을 제조할 수 있고, 포장의 경우 ▲PTP ▲스틱포 ▲병 ▲멀티팩 ▲파우치 ▲오버캡·멀티캡 등을 서비스한다. 특히 멀티팩 포장은 노바렉스가 최초로 개발해 도입한 것으로 정제, 경질캡슐, 연질캡슐 등 2가지 이상 제형의 멀티 포장이 가능하다.

 

관계자는 "고객사마다 원하는 제품의 형태, 포장이 달라서 공장을 모듈화시켰다"며 "제품 생산에서 포장까지 자동화 공정을 거치지만, 포장이나 일부 필요한 부분에서는 작업자들이 직접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품종 건기식 생산이 가능하다"고 더했다.

 

▲ 생명과학연구소 연구개발부에서는 개별인정형 원료를 개발하고 국내외 소재발굴 및 해외 인허가 등을 진행한다.  © 이한수 기자

 

높은 R&D 경쟁력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특히 NNPD 독자 시스템으로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노바렉스가 가진 강점이다. NNPD란 노바렉스 자체 신규소재 개발 의사결정 프로세스로 이를 통해 과학적 근거와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이 확보된 소재 개발이 가능하다.

 

생명과학연구소 연구개발부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를 개발하고 국내외 소재발굴 및 해외 인허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R&D 전문 자회사 노바웰스에서 기능성 연구, 원료 규격 및 표준화 연구를 맡아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43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고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특허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를 연구개발한 회사가 해당 원료에 대해 최소 6년간 독점력을 갖는다. 노바렉스는 회화나무 열매 추출물(Rexflavone), 새싹보리추출물(Rexcliver), 크릴오일 등 복합물(FlexproMD) 등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노바렉스는 3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신약 개발 프로젝트)을 갖고 있다. 관계자는 "이전에는 50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었지만 개발만 해놓고 안쓰는, 의미없는 우너료가 많아 이를 방지하기 위해 평가를 거쳐 줄였다"며 "좋은 원료를 제공하기 위해 2주에 한번씩 개별인정형 원료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수준의 품질 관리 기준을 갖고 있다. 할랄(HALAL), 비건(VEGAN), cGMP, SQF level2&3 등 다수의 국내외 기관 인증 및 최상의 품질 보증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안전하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공장이고 그러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임을 입증한다.

 

▲ 액상스틱 등 짜먹는 건기식은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냉각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 이한수 기자

 

노바렉스의 공장 설비 중 눈길을 끈 것은 '4단 냉각터널'이다. 액상스틱의 원액은 85~90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바로 포장하기가 어렵다. 통상적으로 상온에 적재해서 온도를 낮추는데 그렇게 되면 층 분리나 공기층이 발생할 수 있다.

 

노바렉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4단 냉각터널을 통해 젤리스틱을 단계적으로 35도 안팎까지 낮추기 때문에 당일 포장이 가능하다. 온도를 낮추고 포장하기까지 보통 2일이 걸렸다면, 냉각터널을 통해 하루만에 포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품질도 유지가 되고 빠른 포장으로 외부 오염 가능성도 줄였다. 

 

▲ 노바렉스 공장에는 무인지게차가 다니면서 제품을 운반한다.  © 이한수 기자

 

앞으로 해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노바렉스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하면서 수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노바렉스의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2.9%에서 지난해 24.7%까지 늘었다.

 

권 부사장은 "자사의 매출 성장은 수출 호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수출액은 7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역량 강화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해외 전담 팀 등 조직을 구성했고 연 3회 글로벌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현지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며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역량을 끌어올린 후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홈페이지 하단 메뉴 참조 (ad@mhj21.com / cjk@mhj21.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