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곡동 관여했다면 후보직 사퇴할 것”

양심선언 한명이라도 나오면 사퇴…의혹에 배수진

강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3/17 [11:24]

오세훈 “내곡동 관여했다면 후보직 사퇴할 것”

양심선언 한명이라도 나오면 사퇴…의혹에 배수진

강도훈 기자 | 입력 : 2021/03/17 [11:24]

양심선언 한명이라도 나오면 사퇴…의혹에 배수진

安 “36억 번 것은 사실, 많은 분들 상실감 클 것”

吳 “총액으로 상실감? 安대표가 할 말은 아닌 듯”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내곡동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결백을 호소하며 “제가 처가의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 주택 지구 지정에 관여했다면, 압력을 가했다면 바로 서울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16일 열린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의 TV토론회에서 내곡동 관련 의혹에 대해 묻는 안 후보의 질문에 “한분이라도 내곡동 지구에 대해 오세훈 시장이 관심을 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기억이 있으신 분은 나서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당 땅은 1970년도에 아내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서 상속을 받은 땅이다”며 당시 평당 보상가격은 270만원으로, 당시 주변시세인 317만원보다도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오 후보는 처가집 땅과 주택지구가 지정된 위치를 각각 표기한 지도에 일대 평당 보상가격 등의 정보를 담은 판넬을 제작해 들고 나오는 등 관련 의혹 해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온 모습이었다. 

 

오 후보의 해명에 안철수 후보는 “시세보다도 낮게 매각을 했다고 하지만 36억원을 번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많은 분이 상실감이 클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오 후보는 “정부가 주택예정지구를 지정해서 보상가를 선정할 때는 시세보다 10~20% 낮게 책정한다.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 분들이 소송하면 10~20%를 더 줘서 소송을 끝낸다”며 “총액이 얼마라는 걸로 일반 시민들이 상실감을 가진다고 하는 것은 안 대표가 할말은 아닌 듯 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오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 제기 이후 내곡동 보금자리주택 땅은 서울시장 취임 전 노무현 정부에서 이미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됐다고 했는데, 당시 공문서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2006년 3월 이명박 시장이 국토해양부에 지구 지정을 제안했으나 주민 공람과 관계부처 협의 과정에서 다소 논란이 있어 당시 지정은 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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