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여파…긍정평가 49.4%, 부정평가 46.6%

미래통합당 2주 연속 하락세, 더불어민주당은 상승세 

더불어민주당 41.3%, 미래통합당 30.3%, 국민의당 4.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7주만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 

최근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이에 대해 정부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등 발빠른 조치에 나서면서 긍정평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이슈의 여파로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역시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7주만에 부정평가를 앞섰다. (사진제공=리얼미터)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3%p 오른 49.4%, 부정평가는 4.2%p 내린 46.6%,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4.1%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긍정평가가 6.9%p 증가했고 광주·전라에서 4.7%p, 서울에서 4.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긍정평가가 4.2%p 증가했고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10.7%p, 60대에서 9.5%p, 50대에서 5.8%p 증가했지만 30대에서는 6.0%p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13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의 여파로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넘어섰지만, 최근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또다시 추락했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41.3% △미래통합당 30.3% △국민의당 4.3% △정의당 3.6% △열린민주당 3.6% △기타정당 1.7% △무당층 15.1% 등으로 나타났다. 

▲ 2020년 8월4주차 정당지지도 주중집계. (사진제공=리얼미터)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는데 PK(7.3%p↓)·서울(5.3%p↓), 남성(5.3%p↓), 70대 이상(14.7%p↓)·60대(8.4%p↓), 중도층(4.0%p↓) 등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하며 6월4주차 이후 9주 만에 40%대를 기록했다. 서울(7.7%p↑), 여성(4.3%p↑), 60대(6.9%p↑)·50대(4.4%p↑), 노동직(3.3%p↑)에서 상승했지만 PK(3.4%p↓), 40대(5.4%p↓), 학생(10.5%p↓)에서는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도 격차는 11.0%p 였는데, 두 정당이 두자릿수 격차를 보인 것은 지난 7월2주차 이후 7주만의 일이다.

지지도 변화를 살펴보면 미래통합당이 전주(35.1%) 대비 약 4.8%p 하락한 반면, 국민의당은 2.6%에서 4.3%로 1.7%p 상승했고 무당층은 12.4%에서 15.1%로 2.7% 상승했다. 미래통합당에서 빠져나간 지지도가 국민의당과 무당층으로 분산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TBS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851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2명이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보였다. 유·무선 병행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