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논평] 답답함 풀어 줄 칸타타, 빅 콘서트와 즐거운 만남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20/08/06 [20:24]

[영상논평] 답답함 풀어 줄 칸타타, 빅 콘서트와 즐거운 만남

박명섭 기자 | 입력 : 2020/08/06 [20:24]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협회 회장]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코로나로 인해 힘든 마음이 더욱 답답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뭐, 좋은 것이 없을까. 방안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최근에 코로나가 한창 때 보다는 다소 가라앉자 공연장들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존에 좀 익숙하지 않을 칸타타(Cantata) 공연을 안내해 드릴까 합니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즈음하여 국립합창단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4일과, 15일 광복절을 기념하는 칸타타 두 편을 올립니다.

 

14일, 우효원 작곡가의 '나라 사랑'. 이것은 김구 선생님의 나라 사랑에 대한 말씀과 대본을 써서 만든 작품이고, 15일, 오병희 작곡가의 코리아판타지는 까마득하게 멀고 먼 7,000년 전의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에 고래를 잡으며 생활했던 선사인으로 부터 근대사인 일제 압박을 겪으며 어려움을 극복한 한국인의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숱한 고난에도 당당하게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 온 저력과 비전을 합창교향시란 장르에 담은 것입니다. 국립합창단 공연은 초청 티켓이 7분만에 매진되어 여러분들은 온라인 공연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16일에는 역시 예술의전당에서 라메르에릴 앙상블 즉 '바다와 섬'이란 단체가 독도를 테마로 유명 화가들의 그림과 이영조 작곡가의 환희, 임준희 작곡가의 독도오감도를 통해 우리 악기와 서양악기가 결합된 콘서트를 선보입니다.

 

27일 광주에서는 우효원 작곡가의 칸타타 '달의 춤'이 무대에 오르는데 , 여기서는 특히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의 의미를 담아 칸타타 한 악장에 ‘민주화운동’ 스토리를 담은 것이어서 우리 음악사에서 일찍이 없었던 칸타타에 역사성이 강조된 점이 특징입니다.

 

29일엔 칸타타 형식이 보다 확장된 것으로 천년고찰 영주 부석사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이근형 작곡의 '부석사의 사계'가 합창교향곡이란 이름으로 초연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칸타타란 형식은 17세기 중엽에 서양에서 매우 활발하게 작품을 쏟아내면서 대중화된 장르입니다. 종교 칸타타가 절대 우세하죠. 대표적인 작곡가가 바흐인데, 그 시기에는 세 속 칸타타도 인기가 좋았는데 그것은 가사, 즉 텍스트가 민중들에게 그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의 습관과 취미는 자신이 잘 아는 것, 익숙한 것에만 관심을 갖게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창의의 시대에, 한번 생각을 바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좋은 문화적 습관을 갖는 것은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특히 자녀들에게 어릴적 부터 공연 문화의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어른들의 세심한 배려 없이는 쉽지 않습니다. 근자에 청소년들이 팬텀싱어 등의 영향으로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사례는 참으로 흥미롭로 격세지감입니다.

 

지루한 장마 속 예술이란 신선한 충격에 잠시 몸을 맡기는 것은 어떨런지요. 마스크를 꼈지만 그래도 반가운 얼굴을 알아 보는 것 , 어떤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것은 용기와 현명한 선택의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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