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5G’ 상용화 속도 내는 통신 3사

5G 단독 규격 상반기 중 서비스 예정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1/21 [10:04]

‘순정 5G’ 상용화 속도 내는 통신 3사

5G 단독 규격 상반기 중 서비스 예정

성상영 기자 | 입력 : 2020/01/21 [10:04]

LTE망과 연동 없이 더 빠른 5G

차세대 서비스 본격 활성화 기대

 

통신 3사가 5G 네트워크만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5G SA(Standalone·단독 규격)’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중에 제공하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 SA4세대 LTE(롱텀에볼루션)망과 연동을 하지 않아 데이터 처리 속도가 2~3배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20일 국내 최초로 상용망에서 5G SA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부산의 5G 상용망에서 삼성전자와 에릭슨의 5G 장비를 이용해 5G SA 통신을 구현했다.

 

현재 운용 중인 기지국을 활용함으로써 따로 기지국을 교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5G SA 통신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9월에는 시험망에서 데이터 통신 과정 전체를 5G 상용 장비로만 구현한 바 있다.

 

또한 장비 제조사가 달라도 안정적인 5G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검증을 마쳤다. 앞서 중국 통신사가 같은 장비로 5G SA 상용망 검증을 완료한 적이 있지만, 삼성전자와 에릭슨 등 서로 다른 장비로는 SK텔레콤이 처음이다.

 

▲ SK텔레콤 연구원들이 5G SA 통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지난해 4월 일반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5G는 단독 규격으로 이뤄지지 않고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5G-LTE NSA(Non-standalone·복합 규격)’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상반기 5G SA 통신이 상용화하면 통신 접속 시간은 2배 정도 빨라지고, 데이터 처리 효율은 3배 정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KT도 상반기에 5G SA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역시 장비를 따로 도입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5G 상용화 때부터 CUPS 구조의 코어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CUPS 구조는 신호 처리 장치와 트래픽 처리 장치를 분리해 독립적으로 구축·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 또한 5G SA 표준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조사에서 만든 코어 장비와 기지국, 부가 장비 간 연동 시험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국내외 대기업 2곳의 신호 패킷 처리 코어 장비와 5G 기지국 간 연동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국내 중소기업인 아리아텍과 공동 개발한 가입자 정보 관리 장비의 연동까지 마쳤다.

 

특히 코어 장비의 시그널링(signaling·신호 교환)과 데이터 처리부를 서로 분리, 데이터 처리부만 접속자의 인접 지역에 분산 배치할 수 있게 해 지연 시간을 최소로 유지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신사들은 5G SA의 핵심 기술인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적용 및 구현도 완료했다.

 

5G SA 통신이 본격화하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장과 같이 지연 없이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차세대 서비스 활성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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