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현실과 꿈…신진 작가들의 시선

대안공간눈 신진작가전 선정 작가 전병윤과 범진용

이영경기자 | 기사입력 2014/03/03 [09:12]

[전시] 현실과 꿈…신진 작가들의 시선

대안공간눈 신진작가전 선정 작가 전병윤과 범진용

이영경기자 | 입력 : 2014/03/03 [09:12]
[문화저널21 = 이영경 기자] 대안공간눈에서 전시지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병윤 작가와 범진용 작가의 개인전이 2014년 3월 7일부터 3월 20일 까지 14일간 진행된다. 대안공간눈 제1전시실에서는 전병윤의 <무지개의 끝  Rainbow's End>展, 제2전시실에서는 범진용의 <생각이 말한다>展이 펼쳐진다.
 
▲ 전병윤_겨울빛, 한지에 아크릴 채색, 109×144cm, 2014
 
대안공간눈 1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전병윤의 <무지개의 끝  Rainbow's End> 展 에서는 이주여성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돌계단에 앉아 허름한 차림으로 갓난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여성, 과수원 길에 홀로 아이를 업고 서있는 여성, 경찰차를 피해 창고 뒤에 숨어 긴장하고 있는 여성 등 대부분 농촌을 배경으로 다문화사회의 한 면을, 특히 이주여성의 삶을 서정적으로 표현한다. 
 
전병윤 작가는 “이주여성에 대해 연민을 느낀다. 지난날의 한국 어머니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은 인종, 문화, 시대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던 우리들의 어머니의 삶과 매우 닮아 있다. 마치 과거 한국의 어머니가 이주여성으로 변장을 하고서 오늘날을 사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혼동한다.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이주여성이 내 어머니인지, 혼혈인 아이와 태아가 나인지, 그 장면이 기억인지 현실인지, 과거인지 현재인지 헷갈린다. 그래서 그들에게 연민을 느낀다”고 말했다.
 
▲ 범진용_꿈일기 드로잉, 캔버스에 목탄, 140 x 830cm, 2014

대안공간눈 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범진용의 <생각이 말한다> 展의 시작점은 무의식을 기록한 꿈 일기다. 범진용 작가는 꿈속에 등장하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현실의 환경에 따라서 변화하기도 하며 서로 중첩되기도 하는 인격체들의 그러한 이야기들을 그려낸다. 작가는 “꿈속에 등장하는 소년 같은 경우 보호받고 싶은 아이로 묘사 될 때도 있지만 사회의 통념으로 가득 찬 신사들로 변하기도 한다. 사회적인 가면, 불안, 나약함, 동정심, 냉정함, 나와 타인의, 소통, 외면, 불화 등이 인격화 또는 인격들로 나타나는 것 인데, 이들은 내면의 풍경이자, 자화상”이라고 설명했다.
 
‘누군가는 도망가 버렸고 누군가는 겁에 질린 체 자기차례를 기다린다. 종이 장 같이 두께 없이 얇은 몸뚱어리에 여자가 번지점프대 올라온다. 그녀는 좀비 같은 다크서클이 인상적이다. 모두들 그녀를 두려워한다. 나도 두렵지만 그녀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줄서서 기다리는 자들에게 보란 듯이 내안에 공포와 키스를 한다. (- 꿈 일기 중)’ 범진용의 <생각이 말한다> 展을 통해 작가의 꿈의 기억, 무의식의 세계에 새롭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전병윤, 범진용 작가와의 대화는 3월 8일 토요일, 오후 4시 대안공간눈 1,2전시실에서 진행 될 예정이다.
 
▲ 이상미_Noodles-After All Our Relations, Collagraph, Chine colle, 78x108cm, 2014

 
한편 정월행궁나라갤러리와 윈도우갤러리에서는 꼴라그라프(지판화) 기법을 사용한 누들이미지를 작업함으로서 돌고도는 관계를 표현하는 이상미작가의 <Noodles-After All Our Relations >展이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lyk@mhj21.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