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 정당성’ 세계에 알린 美 한인들

당시 하와이서 발행한 <3.1독립선언문> 영문본 최초공개

이영경기자 | 기사입력 2014/02/28 [16:30]

‘한국독립 정당성’ 세계에 알린 美 한인들

당시 하와이서 발행한 <3.1독립선언문> 영문본 최초공개

이영경기자 | 입력 : 2014/02/28 [16:30]
▲ 앞·뒤 표지(한국인 봉기의 진상과 독립선언서)

[문화저널21 = 이영경 기자] 3·1운동 당시 미주지역 한인들이 독립운동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활동한 모습을 담은 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이 3·1운동 95주년을 맞아 미국 정부와 영어권 시민들에게 한국독립의 정당성과 일제의 한국 침략을 고발하기 위해 ‘3·1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 등을 영문으로 번역해 간행한 <한국인 봉기의 진상과 독립선언서> 소책자 자료 원본을 27일 최초로 일반에 공개했다.
 
이는 유럽에 거주하는 동포가 기증한 것으로, 원문제목은 ‘True Facts of the Korean Uprising and the Text of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 etc.’이다. 책자에는 한국인 봉기의 진상과 한국민의 청원, 일본과 만주, 국내에서 발표된 3종류의 선언서가 영역본으로 함께 수록돼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왜 한국인들은 일제의 통치에 저항하는가’라는 글에서 일제의 불법적인 한국통치와 비인도적 만행을 6가지로 나열하고 있다. △청일전쟁은 왜 일어나게 되었는가 △누가 한국의 황후를 불태워 살해했는가 △러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실책 △일본이 독립 약속과 선언을 위반하다 △가기적 조약(을사늑약)의 선포와 황제의 양위 △병합과 한국 기독교인의 박해 등으로 서술해 그 죄악을 고발하고 있다.
 
또 베이징에 있는 미국 공사 폴 새뮤얼 라인쉬 박사에게 1919년 2월18일 보낸 편지에는 파리강화회의에서 한국의 독립청원을 안건으로 채택해주고, 한국민족의 간절한 독립의 소망을 미국대통령에게 전달해주기를 요청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자료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독립기념관은 “미국정부와 영어권 국민들에게 한국독립의 정당성과 3·1운동에 대한 국제적 여론을 일으키고 한국민들에 의한 독립선언서를 통해 한국민이 끊임없이 전개한 독립 투쟁의 사실과 한국민들이 각지에서 독립을 선언했음을 국제사회에 공포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독립선언서의 경우 본 책자에 실린 말미에 The 4252nd year of Korea, 2nd Moon(Feb. 1919)(원문 내용 발췌)라 하여 발표일자를 1919년 2월로 분명히 표기하고 있다. 일부 학계에서 역사용어화된 무오독립선언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므로 정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독립선언서

▲ 대조선독립단 단원

 
lyk@mhj21.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