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과연 우리에게 우방인가

문화저널21 | 기사입력 2010/12/22 [11:44]

러시아는 과연 우리에게 우방인가

문화저널21 | 입력 : 2010/12/22 [11:44]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은 직후 러시아는 북한 정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리고 러시아의 요구로 안전보장 이사회가 열렸다. 북한 정권에 대해 중국은 그동안 우리에게 유리한 발언이 없다 보니 러시아의 이 성명은 마치 우리나라를 무척 걱정해주는 느낌이 들게 해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한반도는 예나 지금이나 친절하지 못한 이웃들로 인해서 수난을 겪어왔다. 그리고 남과북으로 갈라져 우리 쪽에서는 불행하게도 같은 동족인 북한 정권을 주적(主敵)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일본이라는 나라들은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에게 이익을 준 적이 없다. 오히려 전쟁을 일으켜서 우리 민족에게 괴로움을 줬던 나쁜 기억만 남아있다.

북한의 김일성이 일으킨 6·25전쟁에서는 중국이 개입해서 인해전술로 남침에 동참, 통일 직전의 대한민국을 다시 불행하게 만든 것이 중국이다. 그리고 러시아는, 1917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가 물러나고 공산혁명을 통해서 레닌과 스탈린 등 이 등장 후 한반도는 항상 러시아라는 나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공산주의 종주국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함께 러시아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 정권 편에 선 나라이다. 그런데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연방에 남아있던 민족들이 독립을 하자 불시에 힘의 균열과 함께 경제적인 어려움에 봉착하여 과거 강대국 이미지가 희석된 것이다.

중국이 공자, 노자의 나라가 아니고 모택동이나 등소평 같은 공산주의자들의 유훈으로 남아있는 나라란 것을 알아야 함과 동시에 러시아 역시 톨스토이나 푸시킨과 같은 체온이 넘치는 사람들의 나라가 아니고 스탈린 트로츠키와 같은 자들의 정신이 남아있는 나라란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성채란 이름을 가진 크레믈린이라고 하지 않았나.

강대국으로 자리 잡은 중국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북한 정권을 자기편에 끌어들여야 하는 데 중국이 버티고 있어서 쉽지가 않다.  러시아는 동북아 정세 구조상 북한을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것이다.

그래야만 중국을 견제하고 힘의 열세에 몰린 일본과 당당하게 맞설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위하는 체하면서 느닷없는 안전보장 이사회를 소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는 아무도 믿을 수가 없는 처지다. 연평도 사격훈련을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자국의 정치적 논리  때문일것이다. 우리가 힘을 기르고 국론이 분열되지 않고 전 국민이 단결해서 외적에게 얕보이지 않는 경우에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 그것이 영원한 진리인 것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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