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칼럼] 베를린 한국창작음악제를 보고

관객 만석, 열띈 호응, K클래식 교두보 역할 한국문화원에 감사

탁계석 | 기사입력 2023/11/22 [12:14]

[탁계석 칼럼] 베를린 한국창작음악제를 보고

관객 만석, 열띈 호응, K클래식 교두보 역할 한국문화원에 감사

탁계석 | 입력 : 2023/11/22 [12:14]

▲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체임버홀  © 탁계석


현지 한국 젊은 아티스트 참여와 국악 연주가의 조우에서 더욱 주목받는 음악제가 될 듯 

 

클래식 본고장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의 창작음악들이 10월 29,30일). 콘체르트 하우스 체임버홀이다. 올해는 이건용·임준희·최우정·이귀숙·김희라·하종태·홍성지·김대성·김성국 등 중견작곡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탁현욱·주시열·이도훈·최지운·정혁·김상진 등 젊은 작곡가의 작품들이 선보였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양상근)과 함께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한 한예종 전통예술원의 K-아츠 앙상블(가야금 김형섭 교수, 가야금 임재인, 대금 차루빈, 장구 김태진·이강토, 거문고 이승민, 아쟁 윤겸)도 작품 연주에 나섰다. 여기서 임준희 작곡가의 댄싱산조4를 세계초연했다.

 

서양악기 연주를 위해서는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NUNC앙상블 코리아 (클라리넷 김선만, 바이올린 신소영, 플롯 손소정, 피아노 이동진·신승훈, 타악 정은비, 첼로 백승연·공유빈, 소프라노 김수빈, 기타 송용석)와 독일 연주자인 클라리넷 바네사 크룁핑, 나레이션 크리스티안 스타이어 등이 참가했다.

 

▲ 10월 29일 양악 창작 작곡가들과 연주팀  © 탁계석

 

세계인과 소통하는 창작 음악 발표에 굉장한 자부심 느껴 

 

이번 해외공연은 관객들의 열띤 호응에서 작품성이 충분히 소화될 수 있음을 새삼 확인인 시킨 것이다. 글로벌 시장 개척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상품성 단계가 아닌 한국음악을 알리는 초기 단계이므로 좋은 작품과 기량의 예술가들, 정부의 지속 지원이 중요하다. 우리 K클래식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한 베를린 한국문화원에 깊이 감사한다.참여한 작곡가들의 반응 또한 자신감에 넘쳤다. 

 

공연은 두시간 가까이 진행되었고 첫째날 양악 현대음악에서는 작곡가들의 각자 개성이 다르면서도 실험성을 넘어 완성도 높은 창작 세계가 펼쳐져 유럽 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둘째날 대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 장구, 타악기등이 서양악기와 어울어지면서 독특한 맛과 신명을 한껏 풀어내어 청중들이 열광했다. 주최측은 현지 음악가뿐만 아니라 축제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앞으로 창작음악제가 지속되어 누구나 참가하고 싶은 대표적인 음악축제로 뻗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바야흐로 수입 서양음악사에서 K클래식 수출 음악사를 쓰는 첫 출발이 상쾌했다.   

 

▲ 국악 창작 작곡가들과 연주팀  © 탁계석

 

탁계석 음악평론가

한국예술비평가협회장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