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용 화백의 파리초대전((Atelier Gustave) 의미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2/10/06 [11:19]

박종용 화백의 파리초대전((Atelier Gustave) 의미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2/10/06 [11:19]

1875년에 설립된 아뜰리에 구스타프(Atelier Gustave)는 1995년까지 구스타프 제르맹의 전시관으로 사용되다가 1996년부터 현대미술관으로 변경되어 기능을 확충시킨 프랑스 파리의 유서 깊은 화랑이다. 한국과의 인연은 2014년 11월 이문수 작가를 초대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번에 박종용 화백을 초대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넓혀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연유로 이번 전시가 호평을 받으면 향후 한국 작가들의 초대전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 구스타프 화랑 전경 (작가제공) Atelier Gustave(36 Rue Boissonade–75014, 파리 – 프랑스)

 

파리로 날아간 박종용 예술. (세계적)평가 기대하면서 정진을 당부

 

아뜰리에 구스타프(Atelier Gustave)로부터 초대받은 박종용 화백은 쇠만큼이나 강인한 전천후 예술가다. 그는 고난을 도리어 자양분으로 삼아 예술을 심화시킬 지혜를 가지고 있었고, 예술에의 순교를 각오하면서 끝끝내 미의 진리를 구현해 내고야 말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天成(천성)의 예술가이다.

 

실로 광대무변한 그의 60여년 화업은 만화, 민화, 화조도, 인물(초상)화, 누드화, 정물화, 산수화, 영묘화(호랑이), 불화 등의 각종 평면예술을 넘어 조각(구상·목불·추상)은 물론 더하여 도예 등 전 방위적으로 전개되었다. 정말 초인적인 노동 등을 통해 스스로를 단련시켜 나갔다. 

 

▲ 호랑이 (88서울올림픽 출품작) 130×70cm 순지에 채색 크기 1988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뿐만 아니라 2004년부터 10여년의 묵언수행을 통해 우주만물의 생성원리를 탐구하는 추상표현주의 작품들을 탄생시켜 관객의 시대를 개막하면서 그의 예술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다. 그의 새로운 추상표현주의 작품들인 ‘결’의 탄생은 각종 전시 등을 통해 국내 화단에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해외에 까지 알려져 반향 등이 주목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예술의 본향인 프랑스 파리의 유서 깊은 화랑에서 그의 작품들(‘결’ 및 일생 주요작품)을 초대하였다.

 

신화적이기까지 한 그의 인생과 예술의 속살은 사실 눈물과 땀의 결정체일 뿐이다. 이와 관련 작가는 “오랜 세월 동안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눈물을 흘려가며 밤낮을 가로질러 수많은 작품들을 창작했다. 이런 과정에서 작품들이 저절로 탄생된 것이다. 어찌 보면 나의 작품들은 인생의 아픈 상처, 고독과 외로움 등의 (작품)원형들이 뒤엉켜 있는 오브제들의 생명갈구이다”면서, 노예생활과 다름없었던 지난하였던 삶을 술회하기도 했다.

 

▲ 책가도, 각 30x130cm,닥종이 ㆍ 당채 컬러, 1990년대 중반, 문화저널21 DB


솔직히 광대무변한 박종용 화백의 작품세계를 짧은 문면으로 기술하기에는 언어의 빈곤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기껏 작가의 삶과 인생을 취재하면서 나름의 생각을 첨가하여 전달할 뿐이다. 어찌 보면 그의 예술이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일은 놀랄 일도 아니며, 오히려 운명의 필연적 흐름으로 보여 진다.

 

이제 화살(작품)은 시위를 떠나 세계예술의 본향인 파리에 쿵하고 박히려 하고 있으며, 관중들은 날카롭게 이를 지켜보고 있다. <작가는 오로지 작품으로만 평가되며, 예술의 세계는 스승도 제자도 없으며 독창적인 작품만이 전부다>란 명제는 불변의 진리다. 이제 세계예술의 본향에서 그의 작품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내려 질 것이다. 이와 관련 작가는 “흘린 땀만큼 평가를 받을 것을 기대한다.”면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파리 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 작품4. (좌) ‘무제(원상 결) ’. 80.0x80.0cm, Mixed media(석채 등), 2020. (우) ‘무제(순정 결)’ . 259.1×193.9cm, Mixed media(석채 등), 2020.     ©문화저널21 DB

 

금년 프랑스 전시가 끝나면 2023년 상반기의 대규모 미국전시 및 이후의 또 다른 해외 전을 준비해야 한다. 정말 지칠 줄 모로는 불꽃같은 (예술)투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 絶海孤島(절해고도)와 같은 ‘설악산아틀리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백발을 휘날리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예술인이자 間然(간연)함 없이 융합되어진 예술의 원형 자체처럼 보인다. 인간자체가 예술로 주조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박종용 화백은 수시로 “영겁의 세월 속에 찰 라의 이승에서 살아간 작은 흔적이라도 남겨야 한다. 나의 흔적은 작품이다. 이를 위해 생명을 불태울 것이다.  ”면서, 자신의 운명(사명)을 강조했다. 이제 그의 화살(작품)은 창공을 날아 세계예술의 본향인 프랑스 파리의 유서 깊은 갤러리 대문에 박히고 있다. 모두가 숨죽이며 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초대전의 진정한 의미인 소망대로의 세계적 위업(평가)을 기대하면서, 향후 더욱 치열한 자기정진을 당부하는 바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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