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비교한 통계 발간한 서울시…내용 살펴보니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2/02/04 [10:13]

남녀 비교한 통계 발간한 서울시…내용 살펴보니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2/02/04 [10:13]

 

  © 문화저널21 DB


‘여성’ 정책 내놓기 위한 서울시 성인지 통계

서울시 “성별(여성) 불평등 해소할 것”

여성 1인 가구 53.20% 차지

 

서울시가 가족관계, 결혼관, 정치‧사회활동, 복지, 여가활동, 건강 등을 남녀로 비교한 통계를 발간했다. 남녀의 생활실태를 파악해 성별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것으로 여성이 중심이다.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2021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 :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하고 주요 내용을 3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 인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이후 계속 증가해 전체 인구의 51.4%(약 503만9천 명)를 차지했다. 이 중 2020년 기준 서울에서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139만 가구로 여성 1인 가구는 약 74만 가구(5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여성, 남성 모두 청년(20~34세) 비중이 가장 높고, 여성노인 1인 가구(65세 이상)가 남성노인 1인 가구 수보다 약 2.46배 많았다.

 

서울시는 여성이 남성보다 정치, 사회적 활동이 높다고 조사했다. 대표적인 정치 참여 활동인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여성의 투표율(68.5%)이 남성(67.6%)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까지는 여성의 투표율이 남성보다 높지만, 60대 이상부터는 남성의 투표율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60~70대 남성의 투표율은 80% 이상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사회참여 활동으로는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한 ‘정치사회적 의견 달기’가 남녀(21%, 16.7%)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민원제안 및 제기’, ‘집회/시위 참가’, ‘정책제안’, ‘서울시 정책 관련 사업’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사회참여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의존도는 ‘여성’

코로나19 이후 가족과 갈등 ‘여성’ 높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남성이 더 많아

운동하는 비율 ‘10대 여성’이 가장 낮아

 

스마트폰 사용량은 2020년 기준 스마트 기기 평일 하루 평균 활용 시간은 남녀 모두 2시간이며, 여성은 전년대비 0.8시간, 남성은 0.6시간 증가했다. 휴일에는 여성 2.3시간, 남성 2.5시간으로 평일보다 그 시간이 더 길었으며, 여성은 전년대비 1시간, 남성 0.7시간 증가했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성별에 상관없이 3명 중 1명(여성 37.9%, 남성 32.2%)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건강문제를 경험했다. 10대의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인해 업무(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거나 주변 사람과의 다툼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여성은 40대, 남성은 30대에서 건강문제 경험률이 가장 높았다. 또, 여성의 24.6%, 남성의 26.5%가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인해 주변 사람과 다툼이 발생했으며, 여성의 30.4%, 남성의 29.8%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업무 혹은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10대 여성의 58.7%, 남성의 48.4%가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인해 업무(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10대 여성의 40.4%, 남성의 41.6%가 주변 사람과의 다툼을 경험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가족 간의 갈등이 ‘증가했다’라는 응답에서는 여성이 34.7%, 남성 33.4%로 뒤를 이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만 3천 명이 더 많았다. 2020년 기준 남성 약 16만 4천 명, 여성은 약 14만 1천명이었다. 2015년까지 여성의 수급률이 남성보다 높았으나, 2019년을 기점으로 남성의 수급률이 여성보다 더 높아졌다.

 

국민연금 수급률도 남성이 더 높았다. 2020년 12월 기준 여성 국민연금 수급자는 약 42만 명, 남성은 약 54만 6천 명이며, 수급률(가입자 대비 수급자 비율)은 여성 14.9%, 남성 22.0%다. 여성의 국민연금 수급률은 2010년 11.9%에서 2020년 14.9%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수급률의 성별차이 역시 증가하고 있다.

 

건강관리에 있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비율은 10대에서 성별 차이가 두드러지다가, 30대 이후부터는 그 차이가 거의 사라지며 동반상승했다. 10대 여성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비율은 28.6%에 불과해, 성별과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낮다. 반면 10대 남성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55.1%)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여성과 남성 모두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정기 건강검진율이 8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10대와 60대 이상에서 남성의 정기 건강검진율이 좀 더 높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성인지 통계 결과는 서울 여성과 남성이 겪는 개인적, 사회적 상황의 차이를 통계로 제시해, 추후에 각 부문별 맞춤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성별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정책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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