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친문계 중심 ‘경선 연기론’…갈등 조짐

전재수 의원 “대선후보 경선 연기 고민해야” 공개주장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5/07 [09:34]

또다시 친문계 중심 ‘경선 연기론’…갈등 조짐

전재수 의원 “대선후보 경선 연기 고민해야” 공개주장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1/05/07 [09:34]

전재수 의원 “대선후보 경선 연기 고민해야” 공개주장

김두관 의원도 정세균과의 만남에서 경선 연기 언급해

이재명계 민형배 의원 “경선 연기는 승리의 길 아냐”

당헌당규 또 무시하나…친문계 행보에 비난여론 우려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또다시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이 제기됐다. 현재 여권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에서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6일 친문계 전재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중단 없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집권전략 측면에서 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공개적으로 경선 연기론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동안 당내 안팎에서 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경선 연기론이 흘러나오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물밑에서 나온 이야기로, 공개적으로 거론되진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전 의원은 “특정 후보의 입장, 특정계파의 시각에서 벌어지는 피곤한 논쟁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가 1년 이상 지속되며 국민들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경선을 진행한다면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또다른 친문계 의원인 김두관 의원 역시도 당내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시점을 늦추려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민주당도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세균 전 총리는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김 의원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여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미 당내 경선 연기론에 대해 “원칙은 존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에서 ‘경선 연기론’이 계속 언급되는 상황에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들은 좀처럼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재명계인 민형배 의원은 7일 SNS를 통해 “경선연기는 대선 승리의 길이 아니다”라며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이런 논의는 당사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조용하게 진행하면 좋았을 것”이라며 압박하듯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실익도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당대표인 송영길 대표의 입장은 과거 발언을 살펴보면 경선 연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상황이다.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불리하게 룰을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인데, 당시 친문계인 홍영표 의원이 “모든 후보가 동의하면 연기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일각에서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당헌당규를 바꿔가면서까지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를 냈던 민주당이 참패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또다시 당헌당규를 바꾸는 것이 여론에 부정적 인식을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신들이 만든 당헌당규를 입맛에 따라 바꾸는 행태가 지속된다면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는 비판 여론을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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