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이 제일 두려워하는, 문제없는 안철수 선택해달라”

단일화 여론조사 앞두고 내곡동 문제 놓고 오세훈 겨냥

오세훈 “단일화 앞두고 도리 아니며 세 결집에도 도움 안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경쟁상대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내곡동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며 해명하다 선거기간이 다 지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안 후보의 지적에 대해 오 후보는 “단일화를 앞두고 도리도 아니며, 지지세 결집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2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제일 두려워하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안철수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오세훈 후보를 둘러싼 내곡동 문제를 꼬집었다.

안 대표는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룰 수도 있다”며 자신은 어떤 공격에도 흔들릴 일 없는 무결점 후보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제대로 된 문재인 정권 심판을 바란다면, 정권교체를 바란다면, 서울시장만 할 사람과 정권교체의 교두보도 함께 놓을 사람을 구분해야한다”며 “저는 야권 지지층을 2030세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확장시켜 대선에서도 야당후보를 찍게 해서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할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 후에 기자들을 만나 “오세훈 후보가 과거 5년간 (서울시장으로서) 시정하면서 당시 내곡동을 포함해 여러가지 자료들을 이미 민주당이 확보하고 있다”며 “거기에 대해 해명하다가 선거기간이 다 지나가버릴 위험성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러한 안 대표의 지적에 오세훈 후보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 후보는 안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SNS를 통해 “안철수 후보께서 또다시 내곡동 이야기를 하며 저를 걱정해 주셨다”며 “단일화를 앞두고 도리도 아니며, 지지세 결집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가 가는 언행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자제를 부탁드린다. 단일화 이후 진정한 화학적 결합을 통한 야권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내곡동 관련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 “선거 패배의 공포때문에 이성을 잃고 국민의 판단력을 무시하는, 나치 괴벨스의 선동정치와 같은 곰탕 흑색선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안쓰럽지만 이해된다”고 비꼬았다.  

문화저널21 강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