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전쟁 70주년…한국의 전기통신 27

[제5기] 대한민국 정부수립, 혼란시대 (1948~1950년) 로당의 교란, 노동자 파업으로 통신불안

이세훈 | 기사입력 2020/06/18 [12:45]

[기획] 한국전쟁 70주년…한국의 전기통신 27

[제5기] 대한민국 정부수립, 혼란시대 (1948~1950년) 로당의 교란, 노동자 파업으로 통신불안

이세훈 | 입력 : 2020/06/18 [12:45]

[제5기] 대한민국 정부수립, 혼란시대 (1948~1950년) 로당의 교란, 노동자 파업으로 통신불안 

 

1947년 6월 3일 남조선 과도정부로 개칭되어 한국인에 의한 행정이 진행되고 있을 때에도 혼란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1947년 7월 19일 중립노선의 여운형 지도자가 저격당한 사건이 발생한다. 국내 정국이 어수선할 때 체신부 내부 남로당(남조선노동당) 조직들이 검거된다.

 

당시 체신부 재직관리자 중 약40여명이 남로당 조직을 만들고 조선공산당 산하 노동운동 단체 전평회관에 본거지를 두었다. 이들은 불온벽보를 붙이고 체신부내 교란을 도모하다가 경무부 수사국에 탐지된다. 체신부 관련 11명은 서울검찰청에 송치되어 엄중 취조를 받고 기소된다.

 

해방 후 계획적인 가장 큰 사건으로 노동자 파업을 중심으로 하는 1948년 ‘2.7사건’이 일어난다. 남한 미군정지역에서 단독정부가 수립되는 것을 반대하는 남로당은 민주주의 민족전선이 제헌국회 총선 일정이 발표되자 전국적인 대규모 파업을 일으킨다. 전기 노동자들이 송전을 중단하고, 철도 노동자들은 철도 운행을 중지한다. 또한 통신 노동자들은 통신설비를 파괴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2월 7일 새벽을 기하여 서울, 영등포, 대전, 대구, 군산 등지를 비롯한 남한 각지의 체신관서에서는 시설파괴와 전신·전화회선 절단 사건이 발생하여 남한의 통신망을 일시 마비시킨 사건이 발생한다. 

 

▲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는 남조선노동당과 노동자의 파업 (사진제공=국가기록원)


통신과 철도 등이 주 파괴대상이었던 이 사건은 서울부근에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까지 번져나간다. 남로당은 1947년 4월 제주도 폭동을 일으켜 제주전역의 통신기관에 치명적으로 타격을 입힌다. 조천우체국이 불타고 수백 개의 전주가 절단된다. 광주전신전화건설국 기술자들은 24시간이상 업무를 중단하고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1948년 5월 10일에 제헌국회를 구성할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선거를 실시한다. 5.10 총선거 이후 극도로 불안정한 정세 아래에서 일어난 사건이 영등포중계소 방화사건이다. 특히 1948년 10월 19일 여수·순천사건은 그 지역의 통신시설이 심하게 파괴된다. 반란군에 의한 통신망의 두절은 그들을 소탕하는 군·경 작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일부 체신부 종사원의 파업노동이 있은 이후 잠잠하던 남로당의 암약으로 1949년 1월 20일에 체신학교 방화사건이 일어난다. 268평의 학교건물이 잿더미로 변했는데 체신부내 잠입한 남로당 조직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세훈 

한국경제문화연구원 ICT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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