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전 임원들 구속기소…주식거래 정지돼

임원들, 페이퍼컴퍼니 통해 350억원 규모 BW 사들여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5/06 [10:05]

신라젠 전 임원들 구속기소…주식거래 정지돼

임원들, 페이퍼컴퍼니 통해 350억원 규모 BW 사들여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5/06 [10:05]

임원들, 페이퍼컴퍼니 통해 350억원 규모 BW 사들여

주가 폭등 과정에서 매도, 1900억원대 부당이득 취해

檢, 문은상 대표 소환조사…내부정보 이용해 손실회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고,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 신라젠 전현직 임원들이 줄줄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거나 구속 기소됐다. 

 

한국거래소에서는 신라젠의 주식거래를 정지하고, 기소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조회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4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1부는 신라젠 전 임원인 이용한 전 대표이사와 곽병학 전 감사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자본금 없이 2014년 3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금융회사로부터 350억원을 빌린 뒤, 이 돈으로 신라젠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취득했다. 이후 BW 조기상환청구권으로 신주를 받아 빌린 돈을 갚았다. 

 

이후 2017년 말쯤 신라젠 주가는 개발 중이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폭등했고, 이들은 주식을 처분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검찰에서 파악하고 있는 부당이득 액수만 1928억원에 달한다. 

 

얼마 전에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검찰의 압수수색에 이어 소환조사를 받았는데, 현재 검찰에서는 문 대표가 펙사벡의 임상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에 내부정보를 바탕으로 신라젠 주식 53만3516주를 팔아치움으로써 손실을 회피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는 4일 신라젠에 대해 주식거래 정지 조치를 내리고, 오는 6일 저녁6시까지 전 경영진의 배임혐의 기소설과 관련한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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