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먹자] 가을 환절기 건강 챙기는 빨간맛 ‘석류’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9/06 [16:35]

[알고먹자] 가을 환절기 건강 챙기는 빨간맛 ‘석류’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9/06 [16:35]

수확의 계절인 가을은 각종 과일이 제철이지만, 그중에서도 여성에게 좋은 ‘석류’는 대표적인 가을과일 중 하나다. 

 

석류는 절세가인으로 유명했던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불규칙한 생리주기를 개선해주고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도 좋고 남성에게도 좋은 석류의 효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석류가 갖고 있는 부작용에는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

 

 (사진제공=image stock / 자료사진)  

 

동의보감에서는 석류열매에 대해 ‘성질은 따뜻하며 맛이 달고 시며 독이 없다. 목 안이 마르는 것과 갈증을 치료한다. 폐를 상하기 때문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라고 기록돼있다. 

 

실제로 석류는 전체의 20% 정도가 과육으로 이뤄져 있는데 루비처럼 붉은 과육은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씨와 함께 생으로 먹으면 갈증해소에 도움을 주고 체내 독소도 제거해준다. 

 

석류를 먹을 때 과육만 먹고 씨앗은 뱉어버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석류의 효과를 제대로 느끼려면 씨앗도 같이 먹는 것이 좋다.

 

석류의 씨앗에는 항산화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폴리페놀과 함께 비타민B1·B2·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주름을 막고 기미와 주근깨를 없애주며 피부톤을 밝게 유지해준다. 석류에 함유된 철분은 빈혈증상을 개선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엘이치사이언스가 개발한 기능성 석류농축액에 대한 효능은 국제학술지에 등재되기도 했다. 해당 연구논문에 따르면 주름이 유도된 동물모델에 기능성 석류농축액을 15주간 섭취시킨 후 주름의 길이 및 깊이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주름길이와 깊이가 각각 19.2%, 33.4% 감소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석류는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이탈리아 나폴리대학 임상병리학교수 클라우디오 나폴리 박사가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쥐에게 석류주스를 꾸준히 먹인 결과, 쥐의 동맥벽에 쌓인 지방이 30% 가량 줄어들었다. 

 

석류씨에 들어있는 탄닌 성분은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효과도 갖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말린 석류씨를 만성설사 환자에게 처방해주는데 특유의 휘발성 알칼로이드 성분이 이질에도 효과를 보여 기생충, 특히 촌충의 구충제로도 쓰이고 있다. 

 

석류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성분 중 하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다. 미국 식품의약국에서는 석류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식물로 규정하고 있는데 체내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성분구조를 갖고 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피부노화를 막고 갱년기 증상을 개선해준다. 

 

일반적으로 갱년기 증상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인데,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뚜렷한 부작용이 없어 안면홍조 같은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물론 일각에서는 석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양이 극히 적어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지만, 약물치료가 병행돼야 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여성에게 좋은 석류는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미국비뇨기과협회에서 2009년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석류즙이 전립선 특이항원(PSA) 성장을 4배나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6개월간 100% 석류원액을 매일 마신 남성의 발기부전 증상이 체감 기준으로 50% 정도 호전됐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석류에 들어있는 천연 에스트로겐과 미네랄은 남성 호르몬을 억제해 탈모 진행속도를 늦춰준다. 

 

이처럼 각종 효능을 두루 겸비한 석류지만, 과도하게 먹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석류과육과 씨, 껍질을 한꺼번에 넣어 즙을 낸 ‘석류즙’도 시중에 나와 있는데, 즙으로 먹을 경우 생각보다 많은 양의 석류를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촌충 제거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휘발성 알칼로이드 성분은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호흡곤란이나 신경마비,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석류의 높은 산도는 치아부식 등을 불러올 우려가 있으며, 자궁근종 환자에게는 오히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일형태의 석류는 하루에 1개에서 1개반 정도를 먹는 것이 좋으며, 진액이나 즙 형태로 나온 제품의 경우 하루에 1~2팩 내외로 먹는 것이 좋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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