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먹자] 미세먼지로 상한 피부…‘콜라겐’ 해법될까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3/07 [17:08]

[알고먹자] 미세먼지로 상한 피부…‘콜라겐’ 해법될까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3/07 [17:08]

최근 연일 계속된 미세먼지로 피부가 유독 거칠고 푸석해졌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초미세먼지는 모공을 뚫고 피부 속으로 침투해 많은 양의 활성산소를 생성함으로써 피부노화를 부추기는데 이를 막으려면 피부 보습과 탄력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보습과 탄력 유지를 위해서는 화장품 사용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먹는 음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이너뷰티 역시도 이러한 부분의 연장선인데, 현재 국내 이너뷰티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보습과 탄력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이다.

 

콜라겐의 위력은 북미지역에서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 이미 식음료 형태로 만들어진 콜라겐 함유 제품들이 미국 내에 다수 출시돼 있으며 미국 유통체인 내추럴 그로서(Natural Grocers)에 따르면 2019년 미국 건강기능식품 트렌드는 ‘콜라겐 제품’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와 콜라겐에 대한 수요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그렇다면 콜라겐은 어떤 효능을 갖고 있기에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까. 콜라겐의 효능과 그 효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섭취방법, 그리고 혹시 모를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봤다. 

  

콜라겐은 힘줄이나 인대, 피부 진피층, 연골조직 등에 있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식품이나 화장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콜라겐은 피부 진피층의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건조로 인한 피부탄력 저하나 주름 발생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콜라겐이 든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한때 콜라겐 섭취를 명목으로 돼지껍데기‧닭발‧족발 등을 찾는 이들이 많았는데, 실제로 이러한 식품의 주성분인 동물성 콜라겐은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동물성 콜라겐은 분자 크기자체가 큰 고분자 콜라겐이기 때문에 체내에 흡수되기 보단 위장을 거쳐 그대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종 연구에서 저분자 형태로 잘게 쪼개진 콜라겐이 흡수율이 높고 피부 보습‧탄력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의 이너뷰티 제품들이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함유하고 있다. 

 

실제로 SCI급 저널인 유럽레이저치료학회지에 발표된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경구용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12주 동안 매일 3g 섭취한 성인은 피부 보습도가 12.9%, 탄력도가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분자 콜라겐은 주로 생선에서 추출하는데, 언어나 홍어‧명태 등의 껍질에서 추출한다고 알려져있다. 생선껍질에서 추출한 어류콜라겐은 분자 크기가 작아 체내 흡수율이 높으며 동시에 이용율 또한 높다. 

 

▲ 체내 흡수율이 높은 저분자 콜라겐은 주로 연어나 홍어·명태 등의 껍질에서 추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앞서 언급했다시피 콜라겐은 피부나 머리카락, 연골, 힘줄 등을 구성하는 만큼 △피부 탄력 유지 △뼈 건강 유지 △머리카락 건강 유지 △손발톱 강화 등에 도움을 준다. 콜라겐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나이든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콜라겐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비타민C와 함께 식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최근에는 언제 아무 때나 먹어도 흡수율이 90%에 달하는 기능성 제품들도 줄지어 출시된 만큼 선호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콜라겐 자체는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출시된 저분자 콜라겐 제품들은 대부분 어류에서 추출한 콜라겐인 만큼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심각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사람에 따라 소화불량 증상을 앓을 수 있어 정량을 지켜 섭취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전문의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콜라겐 자체가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다고는 말하지 않지만 운동과 병행해 보충제 형태로 먹으면 효과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 조언한다. 그러면서 충분한 수분섭취와 수면을 취하고 피부를 외부 유해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콜라겐 섭취보다 더 효과적이라 말한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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