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먹자] 슈퍼푸드 ‘브로콜리’의 놀라운 효능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6/29 [16:50]

[알고먹자] 슈퍼푸드 ‘브로콜리’의 놀라운 효능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6/29 [16:50]

최근 영국일간지 가디언에는 ‘브로콜리 커피’라는 이색 메뉴가 소개됐다. 가루형태로 만든 브로콜리를 커피에 섞은 이 조합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울릴 것이라고 기대되진 않는다. 예상했던 대로 제품을 먹어본 이들도 하나같이 “끔찍한 맛”이라 입을 모았다.

 

언뜻 기상천외하고 이상한 시도로 보이지만, 여기에는 슈퍼푸드 중 하나인 ‘브로콜리’를 가루로 만들어냈다는 과학적 성과가 숨어있다. 

 

물론 초록색 가루형태의 브로콜리를 커피에 넣은 것은 아쉬웠지만, 요리사들의 레시피 보완을 거친다면 “그린티라떼 대신에 ‘브로콜리라떼’ 주세요. 디저트는 ‘브로콜리케이크’로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어쩌면 브로콜리맛 초콜릿이 시판될 수도 있겠다.

 

변비부터 암·치매까지 수많은 병을 예방할 수 있는 슈퍼푸드 ‘브로콜리’를 활용한 식제품들이 쇄도하길 기원하며, 브로콜리의 효능을 하나하나 짚어보았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 변비예방 및 위염치료 효과

 

브로콜리의 대표적인 효능 중 하나는 ‘변비예방’이다. 식이섬유질이 풍부하고 소화에 도움을 주는 브로콜리는 100g에 28kcal 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에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소화를 잘 못시키는 아기들의 이유식에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에는 천연 항궤양물질인 비타민U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제거하는 ‘설포라판’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약해진 위장기능을 회복시키고 위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때문에 만성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꾸준히 브로콜리를 섭취함으로써 위염 증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 항산화 작용으로 암 예방

 

브로콜리는 ‘설포라판’ 성분 덕분에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선정한 10대 암 예방식품 중 하나로 꼽힌다. 설포라판은 말기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초기 암 종양억제에도 효과적이다. 

 

브로콜리를 양파와 함께 조리할 경우 항암효과가 더욱 증대되는데, 각종 연구에서 브로콜리 속 설포라판 성분이 백혈병 세포 수치를 크게 감소시킴으로써 △전립선암 △유방암 △폐암 △위암 △대장암 등의 발병을 억제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때문에 수많은 국내외 제약사들은 브로콜리를 활용한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치매·파킨슨병 예방 및 두뇌 발달 효과

 

설포라판 성분은 뇌 속 단백질을 강화시켜 치매나 자폐증 등의 질환을 예방할 수도 있다. 서울대 김지영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설포라판이 뇌유래신경성장인자(BDNF) 같은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신호전달분자물질들의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점을 규명해냈다.

 

연구팀이 치매에 걸린 쥐에게 설포라판을 두달 가량 먹였더니 치매를 유발하는 단백질이 최대 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쥐의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브로콜리를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섭취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 혈당‧혈압 조절로 당뇨·고혈압 개선 효과

 

브로콜리 속에 가득 들어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는 몸속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압을 조절해준다. 때문에 고혈압 증상이 있는 사람이 꾸준히 브로콜리를 먹을 경우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스웨덴 당뇨센터에서는 브로콜리 속 설포라판 성분이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당뇨를 유발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4주동안 브로콜리 농축액을 먹인 결과 혈당 수치가 23% 가량 떨어져 널리 쓰이는 당뇨약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투여된 농축액의 양이 많기 때문에 향후 브로콜리 속 설포라판 성분을 고농축으로 추출해내는 기술이 나온다면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탁월한 ‘디톡스’ 효과로 독성물질 배출시켜

 

브로콜리는 체내 독성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킬 수도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체내 중금속 축적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브로콜리가 체내 독소를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지며 각광받고 있다. 

 

브로콜리를 섭취하면 면역력이 강화되고 체내 중금속을 해독시켜주며, 설포라판 성분이 기관지나 폐에 생기는 염증을 완화해주기 때문에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염으로 몸살을 앓는 이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 비타민C가 레몬의 2배…피부미용 효과

 

브로콜리는 레몬의 2배에 달하는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밝고 투명하게 만들어 준다. 브로콜리 속 비타민은 피부 잡티를 막고 노화를 억제하며, 다크서클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때문에 브로콜리를 갈아 천연 팩으로 활용하거나, 이너뷰티 식품으로 자주 섭취할 경우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살짝 데쳐 먹어야 영양소 증대되는 채소

줄기까지 다 먹어야 효과적…과하게 먹으면 배에 가스 차

 

많은 채소들이 열에 약한 습성을 가진데 반해 브로콜리는 살짝 데쳐내야 체내 흡수율이 증가하고 영양소가 더욱 풍부해진다. 때문에 음식조리 과정에서 브로콜리를 적극 활용하면 보다 건강한 식단을 짤 수 있게 된다.  

 

또한 브로콜리를 이파리만 먹는 이들이 많은데 브로콜리 속 영양소가 밀집돼 있는 곳은 줄기다. 때문에 브로콜리를 먹을 때는 줄기와 이파리를 모두 먹는 것이 좋다. 

 

이처럼 몸에 좋은 완전식품 '브로콜리'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브로콜리를 과도하게 먹을 경우 식이섬유질 다량섭취로 인해 배에 가스가 찰 수 있는 만큼, 평소 복부팽만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3~4쪽 정도 적정량만 섭취할 것을 권한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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