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먹자] 미세먼지로부터 목 보호하는 ‘도라지’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3/08 [11:07]

[알고먹자] 미세먼지로부터 목 보호하는 ‘도라지’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3/08 [11:07]

도라지(길경,桔梗)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 맛이 매우면서 쓰고 독이 약간 있다. 폐기로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모든 기를 내리며 목구멍이 아픈 것과 가슴, 옆구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고 고독을 없앤다. -동의보감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등에 도라지의 효능은 상세히 기록돼 있다. 도라지 속의 사포닌 성분은 기침가래를 완화해주고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사포닌은 비누를 뜻하는 그리스어 ‘sapona’를 어원으로 한 것인데, 물과 기름을 씻어내는 성질이 있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몸에 좋지 않은 성분들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이뿐만 아니라 각종 실험에서 도라지는 해열, 진통, 진해, 거담, 콜레스테롤 저하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암세포자살(Apoptosis,아파토시스) 유발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암세포 증식을 막고, 위나 기관지의 염증을 완화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도라지는 무침이나 나물로 먹는 경우가 많지만, 미세먼지 예방을 위해 즙이나 차(茶)로 먹는 이들도 많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도라지를 먹는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섭취하기 쉽도록 액상형태의 도라지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도라지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있기 때문에 배나 꿀 등을 함께 넣어 먹는 것이 좋다. 

 

우선 도라지차는 얇게 썬 도라지를 그늘에서 말린 뒤 우려먹는 방식인데, 최근에는 쌍계명차나 오설록 등의 업체에서 티벡형태의 도라지차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빙그레에서는 페트병에 담긴 '맑은하늘 도라지차'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이 잇따라 시중에 나와 있다. 

 

잘게 썰거나 곱게 간 도라지를 꿀이나 설탕에 재우는 도라지청도 눈길을 끈다. 도라지청을 만들 때 배 등을 넣으면 배도라지청을 만들 수 있다. 배도라지청 역시도 각종 업체가 관련 제품들을 내놓았다.

 

도라지와 배를 담은 배도라지즙 제품도 있다. 집에서 즙을 내기 어려운 경우, 시중에 나와있는 도라지즙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 말린 도라지는 차로도 먹을 수 있다. 도라지를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만드는 홍도라지는 생도라지보다 효능이 뛰어나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인삼을 찌고 말려 홍삼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도라지 역시도 홍도라지로 만들 수 있다. 도라지를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몸에 좋은 사포닌 성분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되고, 폴리페놀이나 비타민C가 풍부해진다. 홍도라지를 활용한 즙은 생도라지즙보다 효능이 뛰어나 기관지 관리 및 면역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몸에 좋은 도라지에도 부작용은 있다. 도라지가 따뜻한 성질을 가진 만큼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안 좋을 수 있으며,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소화기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도라지와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으로는 돼지고기와 굴이 있다. 많은 이들이 굴이나 돼지고기를 먹을 때 도라지무침을 곁들이는 경우가 있지만 돼지고기의 지방성분이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 섭취를 방해할 수 있어 도라지의 효능을 위해선 피하는 것이 좋다. 

 

굴과 도라지를 역시도 같이 먹을 경우, 도라지의 쓴 맛이 굴 비린내를 올릴 수 있고 간 기능을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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