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장 선거 안동선 전 의원 출마

"노인들의 실질적 경제생활 향상과 주무관청 신설하겠다"

박명섭기자 | 기사입력 2014/01/28 [11:11]

대한노인회장 선거 안동선 전 의원 출마

"노인들의 실질적 경제생활 향상과 주무관청 신설하겠다"

박명섭기자 | 입력 : 2014/01/28 [11:11]

[문화저널21 = 박명섭 기자] 오는 2월 7일 '제16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선거'가 치러진다. 28일 후보등록이 시작되고, 2월1일 기호추첨을 거쳐 2월7일 선거를 통해 제 16대 대한노인회장이 선출된다.

이번선거에는 이심 현 회장을 비롯 안동선, 김성순, 김호일 전 의원 등 총 5명이 경합을 벌인다. 이심(李心.74)회장에 도전하는 후보들 중 국회의원 을 지낸 안동선, 김호일, 김성순 3인의 '선거의 달인' 들이 출마, 이심회장의 재선이 가능할 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4선(12,14,15,16대)의 국회의원을 지낸 안동선(78) 전 의원으로부터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 대한노인회 회장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젊은 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정치에 입문한 후 오늘날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다는 내 신념과 소신은 변함이 없다.

나는 십여 년 전, 우리 정치의 관행으로 지적되어 온 지록위마(指鹿爲馬)하는 정치와 정당운영에 환멸을 느껴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정치활동을 마감했었다.

그러던 중 내가 회원으로 있는 대한노인회에서 불거진 비리를 접하게 되었고, 스스로가 몸을 담고 있는 단체에서 발생하는 부조리와 구태를 외면한다는 것은 그간 지켜온 가치관과 정의를 벗어난다는 생각에 이번 출마가 ‘사회를 위하여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일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 후보자로서의 공약은?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로 가는 길목에 접어들었고 이것이 복지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넘어야만 하는 커다란 숙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적인 틀에서의 정책 시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 대한노인회도 해야 할 소임이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노인 복지 관련 입안 및 정책 수립에 있어, 대한노인회는 정부에 요구되는 노인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올바른 정책 운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차원에서의 대한노인회 역할은 현대 사회에서 붕괴되어 버린 전통 가치관을 다시금 정립할 수 있는 노인문화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대한노인회의 역할은 다섯 가지 운영방안(공약)을 통해 구체화할 수 있다.
 
첫째, 노인들의 실질적 생계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정부의 노인 근로소득 정책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정부에 노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겠다. 

둘째, 노인 의료혜택 개선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수렴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

셋째, 노인들의 자립과 사회참여, 자존감과 사회의 존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노인문화 정립 방안을 운영하겠다.

넷째, 실효성이 미흡한 ‘노인복지법’ 개정과 노인계층 전담 주무관청 신설을 위한 현실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다섯째, 노인들의 참 목소리를 대변하는, 신뢰 받고 민주적인 노인 단체를 만들겠다.

대한노인회의 위상과 명예는 노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외면 받지 않고 존중 받을 때 비로소 똑바로 설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대한노인회는 위의 약속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제가 대한노인회 회장 후보로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 우리나라 복지 수준에 대한 의견
이미 많은 선진국들은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노인 복지 정책은 선진국에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은 형편이다.

일례로 OECD 소속 30개국의 공공 사회복지 지출(SOCX)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노인 복지 지출 순위의 상위권은 유럽의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으나, OECD 보고서의 조사에 따른 노인 빈곤율 순위는 한국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열악한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문제는 개선이 시급한 것이다. 또한 고령화 추세로 인한 노인 의료비 지출은 점차 증가해 2012년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국민 1인당 연간 진료비보다 약 3배 많은 311만 4,000원을 기록하는 등 노인들의 심각한 경제적 곤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의규정의 성격이 강한 현재 ‘노인복지법’을 실질적인 정책 운영을 강제할 수 있는 강행규정의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개정하는 노력이 요구되며, 이를 근거로 보다 효율적인 노인복지 정책이 수립,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 회장선출방식에 대한 의견은?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발표한 이번 선거의 일정을 보면 모순되는 부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일반 대의원은 총 266명으로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합회장 및 지회장들이다.
 
회장 후보자로서 후보자 등록 및 후보자 기호 배정이 완료되는 일자는 2월 1일(선거 6일전), 선거인명부 확정일자는 2월 2일(선거 5일전)이다.

선거규정에 따라 2월 2일부터 전국 각지의 대의원들에게 후보자 및 공약 사항 등을 우편으로 알린다면 약 2일 정도가 소요되어 선거 3일전에서야 각 대의원들은 후보가 누구인지, 어떤 공약을 가지고 있는지를 겨우 파악할 수 있을 뿐이다.
 
선거 3일전 에서야 겨우 후보가 대의원들에게 소개될 수 있다면, 과연 그 선거에서 후보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은 무엇이 될 수 있으며, 선거운동 규정은 과연 누구에게 유리하게 될 것인지는 자명한 일이다.

■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현 회장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공약 중 하나는 대한노인회 조직의 쇄신이다. 그 동안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가장 대표성을 지닌 단체인 ‘대한노인회’는 260만의 회원과 2011년 ‘대한노인회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등 단체의 역량에도 불구하고, 현 회장은 오히려 노인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대한노인회는 새롭게 태어나야만 한다.‘대한노인회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만 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조직의 향상 또는 발전을 말하기 이전에 ‘조직의 목적과 사명에 충실한 대한노인회의 모습을 찾는 것’이다.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린 상황에서는 조직의 미래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량 있는 리더’가 대한노인회를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리더에 따라 조직의 색깔과 성패가 좌우되지 않도록, 운영의 공정성과 공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규범이 명확히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민주적 규범을 가지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조직 본분에 충실할 수 있는 조직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 대한노인회가 가지고 있는 구태를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초석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에 대한 전망
다른 후보자분들의 노인복지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정책 제안 역시 나름대로 대한노인회가 나아갈 방향을 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책 제안을 넘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이를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신념과 의지’라고 생각한다. 같은 정책이라도 리더의 ‘신념과 의지’에 따라 성패의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또한 리더의 ‘역량’ 역시 중요하다.

리더는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이해하며,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답을 찾아 실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말씀 드린 것과 같이, 노인복지와 권익신장을 위해서는 올바른 정책이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주요 사안이지만, 이를 실천하고 실질적인 결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의 ‘신념과 의지’, ‘역할’이 역시 절실히 요구될 것이다.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할 때 대한노인회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노인 복지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리더로서 가장 적합한 후보는 수십 년간 국가 발전을 위해 힘써왔던 경험을 가진 안동선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안동선 전 의원은 1935년 경기도 부천 출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12,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대한민국 헌정회 고문이다. 상훈으로는 국정감사 우수상임위원상 2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남녀평등 정치인상 등이 있다.
 
park2@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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