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D-2] 마지막 변수는? 진영 총동원령 투표율 높이기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4/04/08 [10:53]

[4.10총선 D-2] 마지막 변수는? 진영 총동원령 투표율 높이기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4/04/08 [10:53]

‘(야권)200석 저지해 달라 vs 정권심판론’

호소 속 투표율 높이기 안간힘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 막판선거운동의 특이점은 (야권)200석을 막아달라는 호소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원장은 주말 유세를 통해 가는 곳마다 “범죄자들이 독재로 대한민국을 무너트리는 것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조국과 이재명이 헌법과 법률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자”며, “200석이 되면 (대통령) 거부권도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해 “저 사람들이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도록 바꿀 수 있다. 그럼 조국, 정경심, 이재명도 사면해버리면 그뿐”이라며, 이를 저지할 최소한의 힘을 달라고 절절히 호소했다. 야권 200석 저지 호소가 국민의힘의 마지막 선거 전략임이 읽히는 대목이다.

 

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인천 계양을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회초리를 들어서 안 되면 권력을 빼앗아야 한다”면서 “충직하지 못한 일꾼은 쫓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우리는 왕을 뽑은 게 아니다. 우리는 숭배할 우상을 뽑은 게 아니다. 우리는 통치할 지배자를 뽑은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충직하게 일할 일꾼을 뽑은 것”이라며, “책임을 묻지 않으면 권력자는 교만해진다”며 심판을 호소하고 있다.

 

선거가 종반전에 다가오고, 선거 과정에서 상대방의 모든 치부들을 들추어내면서 공격하였기에, 이 시점에서 선거의 승패를 가를만한 변수들은 더 이상 등장하기는 어렵다. 며칠 전 북한이 또다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총선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별다른 이슈몰이가 없는 가운데, 박판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불러내는 일만 남았다.

 

여야 모두 진영 총동원령을 내려 투표율 높이기에 사력을 다할 것이다. 지난 6일 끝난 사전투표율은 31.3%로 역대 총선 중 최고치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1.2%로 최고였고, 대구가 25.6%로 최저치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욱더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지역별 투표율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제13, 14대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70% 넘었지만, 이후 총선에선 평균 50%대의 투표율을 기록하다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례적으로 66.2%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이 65%를 넘을지가 관심 사항이다. 여·야 모두 극한 대결을 하고 있기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여야 총력 동원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투표율은 65%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서 실시간 여론조사 등을 통해 보도되는 바와 같이, 국민의힘으로선 총선 전망이 상당히 어두운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 이르면 국민의힘 지지자들 일부는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런 현상을 적극적으로 경계하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야권의 200석 석권을 막아 달라’면서,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 또한, 50곳이 넘는 접전 지역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며, 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주권을 포기하면 가장 저질의 인간에게 지배받는다고 플라톤이 말했다면서, 어느 쪽이든 꼭 투표하시라”라고 독려하면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실질적으로 시작된 제22대 총선은 수많은 일화 등을 양산하면서 쉼 없이 달려와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과정은 정책대결은커녕 오로지 상대를 죽여야 한다는 살기등등한 기세와 네거티브로 일관하여 국민에게 정치 혐오감만 가중한 듯하다.

 

여야 모두 ‘200석을 저지해 달라’, ‘정부를 심판해 달라’면서 소리소리 외치고 있다. 진영 총 집결(령) 속에 승리를 위해 최후의 일각까지 사력을 다하는 제22대 총선이 우리 곁을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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