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비조’ 전략으로 12석 겨냥한 조국혁신당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4/03/08 [10:28]

‘지민비조’ 전략으로 12석 겨냥한 조국혁신당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4/03/08 [10:28]

지지율 10%대 상당 기간 유지

비례의원 선거 새로운 역사 쓸 수 있나

조국혁신당과 연대 불가한 민주당지민비조 전략에 ‘따로 또 같이’

 

조국 전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정당지지율이 상당수 여론조사 기관 등에서 13~20%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낙연의 새로운미래 및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2~3%, 3~4%에 불과한 상태에서, 뒤늦게 출발한 조국혁신당이 제3지대 신당으로선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중앙당을 창당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지난 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예방하여 환담하면서 ‘윤석열 정부 심판에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는 당연히 예상되는 총론일 뿐이고, 심판 방법 등에 연대방안 등에는 합의는 물론 본격적인 대화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조국혁신당의 현재 지지율이 언제까지 지탱될지는 알 순 없겠으나, 15%를 넘나드는 지지율에 고무되어 애초 10석 목표 의석수를 12석으로 상향했다. 더해 총선전략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에, 정당(비례)투표는 조국혁신당에)’설정, 대대적인 홍보 전략을 펼치면서 민주당의 적극적인 호응을 요청하고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6일 CBS 라디오에 나와,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 출마를 최소화하고 비례대표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야권 후보 단일화’ 방침을 내놓았다. 신 대변인은 “1대 1 구도를 깨는 지역구 출마는 없다”며 “국민의힘과 야권 단일 후보가 경쟁하는 것이고 대부분이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렇게 해야만 민주진보진영의 파이가 커져 윤성열 정부를 강력하게 심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이 호응해 줄 것을 희망했다.

 

이에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이 상승세에 고심하면서 연대방안을 모색할 움직임은 있으나 방법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연대와 관련, 홍영표 원대대표는 7일 YTN 특별대담에 출현, “조국혁신당이 비례당이기에 선거연대는 할 수 없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비례의석을 많이 확보하면 결과적으로 민주진영의석의 확대이기 때문에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선거연대 없이 각자 가자는 뜻이다.

 

민주당의 이러한 입장(연대방법)에 따라 현실적인 선거연대는 이루어지지 않고 ‘윤석열 정권 심판’ 총론적 합의에 따라 상호 비난 없이 선거일까지 ‘따로 또 같이’라는 선거 전략을 유지하면서 총선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략공관위 비례대표후보자추천 분과위원장인 김성환 의원은 7일 “조국혁신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단일화하자는 취지는 민주당 중심으로 지역구 선거를 치르는 것을 엄호하겠다는 취지”라며, “저희로서는 조국혁신당 분발이 저희 당, 특히 지역구 후보에게는 상당히 도움 된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조국혁신당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전반적 시각은 ‘조국혁신당이 약진해 비례의석을 많이 가져가면 민주당 (위성)비례정당의 의석수가 줄어들겠지만, 대신 조 대표가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연일 날리면서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조 대표 호소에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전부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찍을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불리할 것이 없다’며 담담해 하는 눈치다.

 

이에 조 대표는 ‘지민비조’의 선거 전략에 입각, ‘정권심판’ ‘검찰개혁’ 등의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연속적으로 발산하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 투표장에 최대한의 유권자들이 모이게 하여, 실제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 후보, 비례대표 후보(정당)는 조국혁신당에 찍게 호소하여 범 진보진영의 파이를 키울 계획이다. 

 

제3지대 신당들인 ‘새로운 미래’와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2〜3%, 3〜4%에 불과한데, 뒤늦게 뛰어든 ‘조국혁신당’이 15%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한다는 것은 이례적이고, 놀랄만한 일임은 틀림없다. 문제는 현재의 지지율이 유지될 것이냐다. 이는 일반 국민의 전반적 관심사이기도 하다.

 

21대 총선 전인 2020년 3월 16일 손혜원·정봉주 전 의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이 더불어시민당의 위성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는 별도로 제2비례위성정당격인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다. 

 

열린민주당의 선명한 노선에 강경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지지열풍이 일어나 초기부터 상당 기간 10% 내외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강경일변도에 실망한 김어준 등이 선거 일주일 전 열린 열린민주당 지지를 철회, 더불어시민당 지지를 선언하는 바람에 최종 5.42%의 지지율을 획득하여 3석(강민정, 김의겸, 최강욱)의 비례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조국혁신당의 현재 지지율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관심사항이 아닐 수 없다. 21대 총선 전 창당된 열린민주당은 초기 10%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하다 김어준 씨 등의 지지 철회로 반 토막으로 떨어져 5%대 지지율로 3석을 획득했는데, 조국혁신당의 과연 어떠할지에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와 관련, 상당수 정치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은 반윤석열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반윤석열 색채를 강화하기 위해 박은정 전 검사를 영입했고, 앞으로도 계속 반윤석열 인사들을 영입해 당의 색채를 강화할 것이다. 국민 중 상당수는 윤석열 정부를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민주당도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정당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찍을 것이고, 투표일까지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김어준, 문성근, 조정래 등등, 특이하고도 강렬한 사람들이 (강력) 후원하고 있다. 이들이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은 전무 하다. 그러므로 현재 지지율은 유지될 것이다’라고 예측하고 있다.

  

상당수 평론가의 예측대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싫어하는 국민은 상당하다(50% 이상). 그러나 이들이 이재명의 민주당을 크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윤석열 정부를 싫어하는 유권자들 상당수는 반윤석열 색채가 가장 선명한 조국혁신당에 (정당) 투표를 할 것이란 점은 예측된다.

 

조국혁신당의 목표치인 비례의석 12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당지지율이 25%에는 이르러야 하기에, 솔직히 이는 달성하기 어렵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의 지지는 상당하고(10% 이상), 유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최종 (정당) 득표율이 어떻게 기록되며, 몇 석의 비례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22대 총선의 또 다른 지대한 관심사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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