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피아니스트 최혜영 “클래식을 가장 대중적으로”

클래식 음악이 대중에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
16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서 제2회 피아노 듀오 콘서트 개최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22/04/05 [09:37]

[인터뷰] 피아니스트 최혜영 “클래식을 가장 대중적으로”

클래식 음악이 대중에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
16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서 제2회 피아노 듀오 콘서트 개최

박명섭 기자 | 입력 : 2022/04/05 [09:37]

클래식 음악이 대중에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

16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서 제2회 피아노 듀오 콘서트 개최

 

“클래식 음악이 대중에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드리겠다. 때론 가볍게, 때론 무겁게 또 상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이 우리의 색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 오는 16일 제2회 피아노듀오콘서트를 준비중인 피아니스트 최혜영  © 박명섭 기자


오는 16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제2회 피아노 듀오 콘서트를 여는 예풀뮤직(Yeful Music) 최혜영 대표(피아니스트)의 당찬 포부다. 예풀뮤직은 그가 2020년 클래식 음악이 대중에 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대중 속에서 호흡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모색을 위해 설립한 2년차 기획사다. 

 

그는 참신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아마추어 연주자들을 포함한 일반 대중들이 전문 연주자들과 울타리 없는 만남의 기회를 만들면서 2020년 늦가을과 2021년 이른 봄 강변 미술관 음악회를 열어 클래식 음악이 대중에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최 대표는 “예풀뮤직의 Concert & Event 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관객들의 소비 패턴을 반영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수준 높은 연주회를 구성하거나 아마추어들의 성장을 관람 포인트로 하는 아마추어 음악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객의 니즈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준 높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연주에 재미요소를 더해 매회 차별화 되는 연주회로 마니아 관객을 위한 차별화된 음악적 구성으로 기획한다. 이것이 예풀뮤직이 바라는 향후 클래식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나아가는 방향이라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풀뮤직은 △예풀매직플래닝-(Magic Planning) △예풀클래식브리딩-(Breathing & Breeding) △러블리클래식-(Lovely Classic) 등 3가지 주요 프로그램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예풀매직플래닝은 클래식 음악을 친구로 만들어 드리는 프로그램으로 예풀매직플래닝학교나 기업 등을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열고, 예풀클래식브리딩은  클래식 음악을 상쾌한 호흡처럼 느낄 수 있도록 아마추어 연주자들을 위해 즐겁고 유익한 음악회를 열어 주고 있으며, 러블리클래식은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문연주자들의 품격 높고 다양한 무대를 구상한다”고 설명했다.

 

▲ 오는 16일 제2회 피아노듀오콘서트를 준비 중인 피아니스트 최혜영  © 박명섭 기자

 

그 동안 연주하면서 주된 레퍼토리는 어떠했는지 묻자 “매우 다양하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콘셉트가 다 다르다. 피아노 연주만 할 때도 있지만, 성악가들과 같이 할 때도 있고, 다른 악기들과 같이 연주하기도 하고 피아노 한 대로 둘이 연주할 때도 있다”고 답했다.  


오는 16일 공연하는 제2회 피아노듀오콘서트에 대해 물었다. 그는 “피아노 솔로 곡을 두 명이서 나눠 연주한다는 개념도 되지만 오케스트라의 범위를 두 대의 피아노로 소화해 내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 “한 대의 피아노로는 단조로울 수 있는 곡을 두명의 연주자가 주고받으면서 오케스트레이션을 풍성하게 해 주는 것이 매력이며 시각이나 청각 모두에 꽉 찬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예풀뮤직을 설립한지 2년이 지났다. 공연기획을 할 때마다 두 대의 피아노로 들려주는 연주 공연을 꼭 하고 싶었다. 작년에는 ‘두 대의 피아노로 듣는 오페라 선율’을 주제로 공연을 했고, 올해는 왈츠, 탱고 등 모든 곡들을 춤곡 위주로 구성한 “춤! 그게 인생이야” La danse, c’est la vie!를 주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의 흥행전망에는 “작년공연이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다”며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피아노연주는 혼자서 앞만 보고 연주를 하기 때문에 관객들과 소통이 여의치 않아 관객들에게 지루함을 줄 수 있는데, 둘이서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연주를 들려드린다면 재미를 느끼실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두 대가 주고받는 케미가 피아노3중주보다 재미있어서 학부 때부터 해 왔다. 확실히 관객들이 덜 지루해 하신다.” 

 

▲ (사진제공=예풀뮤직)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에 대해 최 대표는 "1부는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음악적 서정성과 웅장함, 화려함을 보여주는 왈츠를 주제로 한 무대이며, 2부는 탱고를 주제로 좀 더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마지막 곡은 탱고만큼이나 열정적이고 흥겨운 삼바리듬 곡"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작곡가인 안톤 아렌스키(Anton Stepanovich Arensky)의 왈츠, 프랑스 출신의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Maurice Joseph Ravel)의 왈츠,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탱고에 이어 브라질의 흥겨운 민속음악의 영향을 받아 작곡한 다리우스 미요(Darius Milhaud)의 흥겨운 삼바리듬 곡이 연주된다." 

 

함께 공연하는 피아니스트 권기진은 최 대표와 8년 전 부터 알게 됐으며, 지난해 파트너를 찾던 중 뜻이 맞아 함께 하게 됐다. 이번 공연에는 퍼커셔니스트 김성광도 함께한다. 

 

최 대표는 “이번 연주회의 레퍼토리들은 모두 대곡 수준이라 듣는 사람들의 눈과 귀가 즐겁고, 두 대의 피아노가 충분한 음향으로 관객들에게 벅찬 감동을 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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