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를 지켜온 이영현(80) 명예회장의 말이다. 이영현 명예회장은 40년간 월드옥타가 주최한 경제인대회를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참석한 창립 회원이다.
그는 이번에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되는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하고자 캐나다에서 방한했다. 이 명예회장은 “그동안 경제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에서 보낸 시간이 3,000시간이 넘는다. 그런데도 월드옥타 행사는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1960년대 200달러를 쥐고 캐나다로 건너가 ‘한국산 제품’만을 판매하며 연 1억 달러 규모의 무역을 일궈낸 1세대 기업인으로 월드옥타의 초창기 회원이기도 하다.
월드옥타는 1981년 정부가 재외동포 무역인들에게 한국 기업의 제품 수출에 앞장서 달라는 당부로 시작돼 40년째 한인경제네트워크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 명예회장은 설립부터 16년 동안 부회장직을 역임하고, 이후 이사장, 회장, 명예회장직으로 40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옥타 초창기의 모습을 회상하며 “초창기 월드옥타는 ‘나라사랑’ 하나로 모였다. 우리가 미국, 캐나다 등 외국에서 밥을 먹고 살지만 ‘내 나라’라는 것은 버릴 수 없었다. 그것이 옥타 정신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회장 임기 중 만들었던 ‘차세대 무역스쿨’과 관련해서는 “부회장을 16년 하면서 느낀 ‘젊은 기업인 육성과 참여가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차세대 무역스쿨을 착안했다”면서 “19년 동안 강연료, 항공권 한 장 받지 않고 차세대와 소통(강의)하기 위해 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를 수료한 2만 5천 명의 명단도 다 가지고 있을 만큼 차세대에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었다.
차세대무역스쿨은 현지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재외동포 후세대를 대상으로 교육과 모국에 대한 애국심을 일깨워 차세대 경제인이자 한인 네트워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월드옥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현업에서 은퇴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자신의 경험담과 성공비결을 전하는 역할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94곳의 대학에서 강연했고, 온라인 강의 등으로 차세대와 소통으로 자기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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