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앙드레 회장 “15년 안에 일반담배 사라질 것”

“올바른 규제가 장려되고 시민사회 지원 있다면 가능”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9/24 [17:36]

PMI 앙드레 회장 “15년 안에 일반담배 사라질 것”

“올바른 규제가 장려되고 시민사회 지원 있다면 가능”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9/24 [17:36]

“올바른 규제가 장려되고 시민사회 지원 있다면 가능”

한국 정부의 이데올로기적 담배규제 정책에 비판 목소리

백영재 대표 “흡연자들에 덜 유해한 비연소 제품 제공해야”

 

향후 10년에서 15년 이내에 많은 국가에서 태우는 일반담배가 더이상 판매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지난 18일 앙드레 칼란조풀로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회장은 신라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지식포럼에서 ‘어떻게 지식이 담배연기 없는 미래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션에는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앙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회장,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PMK) 대표, 장영희 한국필립모리스 과학부문 총괄고문이 참석해 ‘담배연기 없는 미래’에 대한 필립모리스의 혁신과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

 

▲ 앙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회장.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앙드레 회장은 “현재의 팬데믹은 우리가 과학에 입각해서 행동하고, 또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활발히 대화하도록 만들고 있다”면서 “에너지 및 자동차를 포함한 많은 산업과 정부기관들이 이제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처럼 담배와 니코틴 분야에서도 이런 관점의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학과 상식에 입각해 해로움이 줄어들도록 돕는 노력이 담배 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며 “올바른 규제가 장려되고 시민사회의 지원이 함께 한다면, 약 10~15년 이내에 많은 국가에서 일반담배 판매가 더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날 좌장으로 참석한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많은 기업들이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을 얘기하며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비즈니스의 현실적 제약으로 혁신이나 도전이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PMI와 PMK에서 내세운 ‘담배연기 없는 미래’의 실현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9년 PMI는 연구개발 지출의 98% 이상을 자사 비연소 제품에 사용했다. 장영희 한국필립모리스 과학부문 총괄고문은 “PMI에서 진행한 연구개발 과정은 제약산업에서 진행하는 전임상 및 임상, 시판 후 모니터링을 포함하는 모든 과정들처럼 각 단계별로 과학적 입증의 연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8개의 전임상 연구와 10개의 임상연구가 이뤄졌으며, 방대한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인 아이코스를 ‘위해저감 담배제품(MRTP)’마케팅 인가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세션에서는 한국 담배 규제환경의 문제점을 꼬집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영국‧이탈리아‧포르투갈‧그리스 등 점점 더 많은 정부와 지역의 규제당국이 기존 규제를 개정해 비연소 제품의 가능성을 활용하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과학 기반의 토론과 규제가 요원해 소비자들이 오히려 혼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과학에 기반하지 않고 이데올로기적 접근만 강조한다면 전문가들이 투명하게 토론을 진행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하기 쉽지 않다”면서 “합리적 규제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오피니언 리더들의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백 대표는 ‘공중보건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흡연자들이 금연하고 비흡연자들이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지만, 금연 대신 흡연을 지속하려는 수백만의 흡연자들을 위해서는 과학에 기반하고 덜 유해한 비연소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학자와 전문가들은 일반담배 흡연과 대비해 비연소 제품의 상대적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정확한 정보가 대중에 전달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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