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퓨리뷰]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개막작 '천생연분'

누구나 볼 수 있는 재밌는 국민오페라

탁계석 | 기사입력 2020/08/04 [17:12]

[탁계석 퓨리뷰]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개막작 '천생연분'

누구나 볼 수 있는 재밌는 국민오페라

탁계석 | 입력 : 2020/08/04 [17:12]

누구나 볼 수 있는 재밌는 국민오페라 

 

코로나에 장마가 겹쳐 사람들은 우울하다. 뭔 꺼리가 없을까? 때마침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에 이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이 오픈이다.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개막작 '천생연분'

 

그 첫 오프닝이 임준희 작곡, 이상우 대본, 누오바 오페라단의 '천생연분'.  이 오페라는 초딩에서 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스토리이고, 다문화 가족들이 본다면 한국의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한국의 해학과 풍자가 잘 녹아든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란  작품이기 때문이다. 

 

양반 김판서댁의 서향과 갑부 맹진사의 아들 몽완, 그리고 이들의 하인인 이쁜이와 서동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한국 창작오페라로서 가장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초연을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것을 비롯해 예술의전당, 북경, 홍콩, 동경, 터어키 등에서 공연해 큰 호응을 받은 작품이다.     

 

누오바 오페라단 강민우 예술감독은 ‘한국적 정취에 이국적 감각을 덧입힌 우리 오페라’라고 의욕을 한껏 불태우고 있다. 공연은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8월 7~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다. 

 

전쟁의 포화속에서도 베를린오페라극장의 불이 꺼지 않았던 2차 세계 대전, 전쟁중의 시민들이 오페라를 본 것은, 삶과 고통중에서 내일을 예측못하는 상황에서도 인간에게  가장 깊숙히 위안을 주는 것이 예술이란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상을 벗어나 무대 예술이 펼치는 성악가들의 향연은 그래서 더욱 필요한 때에 올리는 소중한 작업이 아닐까 싶다. 선택은 용기 있는 자의 몫이라고 하던가~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협회 회장

  • 도배방지 이미지

천생연분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