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장애물개척전차·K1E1 사업 수주

2433억원 규모, 각각 2020년과 2022년 납품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12/26 [12:02]

현대로템, 장애물개척전차·K1E1 사업 수주

2433억원 규모, 각각 2020년과 2022년 납품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12/26 [12:02]

장애물개척전차 초도 물량 양산

K1 전차 성능 개량 사업도 수주

지뢰지대 극복·효율적 전투 기대

 

현대로템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장애물개척전차와 초도 물량 양산과 K1 전차 성능 개량(K1E1)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장애물개척전차가 1746억원, K1E1687억원이다. 모두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며, 납품 시기는 각각 2020년과 2022년이다.

 

장애물개척전차 초도 양산 사업은 지난 2014년 현대로템이 장애물개척전차 체계 개발 업체로 선정된 후 5년 만에 수주한 것이다. 기계화 부대의 신속한 작전 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장애물개척전차를 생산하는 내용이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우리 군에 처음 도입되는 장비다. 지뢰를 비롯한 각종 장애물을 제거하고 기동로를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차체 전면의 지뢰 제거 쟁기를 이용해 땅을 갈아엎으며 묻혀있던 지뢰를 드러나게 하는 방식으로 대인·대전차 지뢰를 제거한다. 또 자기감응지뢰 무능화 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자기감응지뢰를 제거할 수 있다.

 

▲ 현대로템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한 장애물개척전차. (사진제공=현대로템)

 

차체 상부에는 굴착팔이 달린다. 여기에 굴착용 버킷이나 파쇄기를 달아 참호, 방벽 등 다양한 장애물을 치울 수 있다. 굴착팔은 크레인으로도 쓸 수 있어 무거운 장비를 인양하거나 운반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비무장지대(DMZ) 같이 대량의 지뢰가 매설된 지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뢰 제거 중에 대전차 지뢰가 터져도 임무를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차체 방호력을 갖췄다.

 

이 장비가 우리 군에 도입되면 지뢰 제거 임무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군이 보유한 지뢰 제거 장비인 미클릭(MICLIC)’은 와이어에 폭탄을 매달아 발사하는 방식으로 전방의 지뢰를 제거한다. 이 때문에 매번 폭탄을 발사할 때마다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자체 기동 능력이 없어 별도의 견인 차량이 필요하다. 반면 장애물개척전차는 추가 비용 없이 지뢰지대를 극복할 수 있고, 궤도형 바퀴여서 험지에서도 자체 기동이 가능하다.

 

▲ 현대로템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한 K1E1 전차. (사진제공=현대로템)

 

K1E1 성능 개량 3차 양산 사업은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춰 노후한 K1 전차의 성능을 개량해 전투 효율성과 생존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K1E1 전차는 K1 전차에 조종수 열상 잠망경, 디지털 전장 관리체계, 냉방장치, 보조전원 공급장치 등을 새로 장착했다. 또 전후방 감시카메라를 추가하고, 전투차량 간 실시간 정보 공유로 전투에 효율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K1E1 전차는 최대 시속 60km로 달릴 수 있으며, 4명이 탈 수 있다.

 

현대로템은 1984년 최초의 한국형 전차인 K1 전차를 개발한 바 있다. 이어 K1 전차의 105mm 주포를 120mm 주포로 개량한 K1A1 전차를 생산했다. 2008년에는 국내 독자 기술로 K2 전차를 개발해 그해 터키에서 발주한 사업에 독일 등 선진국을 제치고 수출계약을 성사했다. 현대로템은 2014K1 전차의 성능을 개량한 K1E1을 전력화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장애물개척전차사업을 수주하며 K2 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기존 제품들과 더불어 방산 부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우수한 성능의 고품질 장애물개척전차와 K1E1 전차를 적기에 납품해 전력화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애물개척전차는 후속 양산이 진행될 전망이라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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