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현대차 차세대 컨셉카에 탄소섬유 공급

박현수기자 | 기사입력 2014/03/05 [11:00]

효성, 현대차 차세대 컨셉카에 탄소섬유 공급

박현수기자 | 입력 : 2014/03/05 [11:00]

 
[문화저널21 = 박현수 기자] 현대차가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미래형 컨셉카 ‘인트라도(Intrado)’의 프레임에 효성의 고성능 탄소섬유인 ‘탠섬(TANSOME?)’이 처음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효성 탄소섬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탄소섬유가 자동차에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화학 섬유 및 산업소재 기업인 효성의 탄소섬유는 ‘인트라도’의 카프레임, 후드, 사이드패널 등의 소재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섬유는 강철의 4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특성을 가진 소재이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가 사용된 ‘인트라도’의 프레임은 기존 강판(철강)소재로 제작된 일반 자동차의 차체보다 60% 가벼워 연료 효율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

효성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체 기술로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3년 5월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의 공장을 완공,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서 “강력한 불길에서 태어난 경이로운 탄소섬유”라는 의미를 담은 ‘탠섬(TANSOME?)’ 브랜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자체 기술로 전세계에서 최단 기간 내에 고강도·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하여 상업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스포츠·레저용품 뿐만 아니라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탄소섬유 복합재료 선진시장인 미국·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세계 톱 클래스 탄소섬유 제조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탄소섬유는 향후 ‘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 소재로, 자동차· 풍력발전기 날개 ·토목건축·압력용기 등의 산업용과 보잉 787·Airbus 380 등의 항공용, 골프채· 낚시대·라켓·자전거 프레임 등의 스포츠·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시장규모도 현재 연간 5만톤(20억 달러) 규모에서 연간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해 11월에는 효성이 세계 최초로 세계 유수의 화학업체들도 상업화에 실패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케톤의 상용화에 성공, 관련 시장에서 향후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hs@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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