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견인해 온 전국경제인연합회 50년

유정용기자 | 기사입력 2011/10/06 [10:01]

한국경제 견인해 온 전국경제인연합회 50년

유정용기자 | 입력 : 2011/10/06 [10:01]
유정용 인턴기자 yjy@mhj21.com

[문화저널21 이코노미컬쳐 10월호]
#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50년
1961년 8월 16일 재계와 정부가 관계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설립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올해로 50주년이 됐다. 전경련은 4. 19 혁명 이후 부정 축재자로 꼽힌 기업인들이 한국경제인협의회(한경협 / 회장 김연수 삼양사 대표)를 경성한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5. 16이 일어나면서 한경협은 해체되고 기업인 15인은 부정 축재 협의로 구속된다.

그러나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당시 “자본주의 국가에서 자본가들을 감옥에 가두면 어떻게 하느냐”며 군사정부를 끊임없이 설득한다. 결국 43일 만에 풀려난 기업인들은 국가 기간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을 맡기로 하고 ‘경제재건촉진회’만들었고, 이 단체가 ‘한국경제인협회’를 거쳐 1968년 지금의 ‘전국경제인연합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재계를 대표해 정부의 실질적인 파트너 역할을 해온 전경련은 그동안 e-Business 등 정보화산업을 적극 추진하고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주장하며 기업의 사회공헌을 확산시켰다. 또한 국가경쟁력 강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많은 일들을 해왔다.
 
▲ 역대 전경련 회장진 (좌측 위부터 순서대로)

# 한국 경제를 빛낸 별들의 모임, 전경련
故 이병철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13~17대 회장 故 정주영회장과 29~30대 강신호 회장을 지나 33대 회장인 허창수 회장까지 14명의 경제계 수장들이 50년간 전경련을 이끌어왔다. 전경련 회장은 흔히 ‘재개 총리’로 불린다.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재벌 계열사들이 전경련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 화려한 면면은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물들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역대 회장 중 자신의 뜻에 의해 회장직을 맡은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상당한 진통 끝에 회장에 선출됐다.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무제한 연임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김용완 회장과 정주영 회장은 10년간 회장을 맡아 전경련을  이끌었다. 현재 전경련 회원사는 제조업, 무역, 금융, 건설 등 전국적인 업종별 단체 67개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 437개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외국자본계 기업도 포함되어 있는 우리나라 핵심 경제단체이다.
 
# 전경련의 목적은 대한민국 국민이 부자되는 것
전경련은 민간 경제인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경제인 및 경제 각 부문의 연결을 도모하고 산업·경제 전반에 걸친 의견 종합 및 구현을 위해 노력하며, 주요 산업의 개발과 국제경제 교류를 촉진함으로써 건전한 국민경제의 향상, 발전에 이바지하는데 목적으로 설립됐다. 나아가 산업·경제 각 부문의 연합으로 경제인의 자주 역량을 굳건히 하며, 경제정책·행정 및 제 법규의 개선에 관하여 공정한 의견을 관계기관에 제의하고 그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 50년,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
1960년대 전경련은 국제 경제기구 및 단체와 긴밀한 연계(連繫)를 기함과 동시에 해외진출과 경제협력의 강화를 위하여 적극적인 민간 경제외교를 전개하여 국가 경제 발전의 시작을 도모했다.  5.16 혁명 이후 경제계의 위상을 제고시키고 경제운영방안을 제시하였다.
1970년대에는 적극적인 경제 발전을 위한 활동을 추진했다. 수출 증대를 위해 중화학공업을 육성하고 경제인들의 지식 · 경험 · 자본을 동원하여 핵심 산업 개발, 기업경영의 합리화, 과학기술의 진흥을 촉진했고 국내 · 외 경제에 관한 제반 문제의 조사, 연구문헌 · 자료 · 통계를 수집 및 편찬했으며, 이와 관련된 조사 기관과의 제휴와 정보교환을 도모하며, 아울러 산학협동(産學協同)의 구현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을 1980년대까지 추진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사회공헌활동과 정보통신 산업 육성을 추진했다. 생산형 복지와 사회공헌을 확대하고 환경, 윤리, 투명경영의 확산을 위해 노력했으며 사회 각계와 유대를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성을 창달해 사회 · 문화의 개발 및 건전한 경제사회 풍토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이에 국제경영원 및 산업전시관을 설치 및 운영하며 산업경제에 관한 각종 연구 및 연수사업의 수행과 이에 필요한 기구의 설치하고 운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했다.

 2000년대 전경련은 고용안정과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과 책임이행 등 기업시민의 역할을 선도하고 있다. 자유경쟁, 공정경제 원칙을 확립하여 시장경제체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제 33대 現회장 허창수 (주)GS회장


# 기업개혁 추진, 지역인재 채용 기회 확대
최근의 전경련은 대기업들의 사업구조조정과 기업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업개혁의 일환으로 지역인재채용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지역인재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또 기업윤리학교를 개최하여 기업의 개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업들 간의 동반성장과 관련해 윤리경영 측면에서 협력사 지원 및 공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도 해외로드쇼 개최를 통한 한국경제 신인도 제고와 외국자본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2005년 APEC CEO Summit와 건국 60주년 기념 ‘I Love Korea 청소년 대장정’ 프로그램을 개최 등 지속적인 기업개혁을 위한 노력과 폭 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 해야 할 일이 많은 전경련
전경련은 최근 열린 2030년 한국경제비전 심포지엄에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력 산업을 선정하여 경쟁력 제고해야한다‘고 발표하였다.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또한 기업 스스로가 건전한 기업시민으로서 우리사회와 국제사회에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어 21C의 글로벌 무한경쟁과 지식정보화 추세 속에서 한국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우리 기업이 세계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경영환경을 선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전경련 회장  표.1>
삼성그룹 설립자 故 이병철 초대회장
(1961.8~1962.9)
대한탄광주식회사 설립자  故이정림 제 2, 3대 회장
(1962.9~1964.4)
경성방직공업주식회사 명예회장 故 김용완 제 4,5,9~12대 회장
(1964.4~1966.4, 1969.4~1977.4)
쌍용양회 회장 故 홍재선 제 6~8대 회장
(1966.4~1969.4)
현대그룹 설립자 故 정주영 제13~17대 회장
(1977.4~1987.2)
LG그룹 명예회장 구자경 現 명예회장 제18대회장
(1987.2~1989.2)
롯데제과 회장 故 유창순 제19, 20대 회장
(1989.2~1993.2)
SK 건설 회장 故 최종현  제21,23대 회장
(1993.2~1998.8)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 제 24,25대 회장
(1998.9~1999.10)
경방그룹 회장 김각중  現 명예회장 제 26, 27대 회장
(2000.2~2003.2)
SK텔레콤 명예회장 손길승  現 명예회장 제 28대 회장
(2003.2~2003.10)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강신호 現 명예회장 제 29, 30대 회장
(2004.2~2007.3)
효성그룹 회장 조석래  現 명예회장 제 31, 32대 회장
(2007.3~2011.2)
(주)GS 회장 허창수 제 33대 회장
(2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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