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를 튼튼하게' 허리디스크의 첫 번째 신호, 요통보다는 다리통증

김윤석기자 | 기사입력 2011/09/26 [16:55]

'척추를 튼튼하게' 허리디스크의 첫 번째 신호, 요통보다는 다리통증

김윤석기자 | 입력 : 2011/09/26 [16:55]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김래상 원장
[문화저널21 김윤석기자] 전세계의 80% 인구가 겪게 되는 요통. 특히 몇 개월까지 지속되는 고질적인 요통을 겪는 사람들은 대부분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곤 한다. 하지만 요통이 생긴다고 해서 모두 허리디스크로 볼 수는 없다. 사실 허리디스크를 처음에 인식하는 경위는 대부분 허리통증보다 다리의 통증을 먼저 느끼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허리디스크로 진단받은 환자들이 가장 괴로움을 호소하는 부위도 다리다. 다리가 터져나갈 것 같은 느낌과 간지러운 것도 같고, 저릿저릿한 것도 같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신경 증상 때문에 오래 앉아 있거나, 서는 것도 불가능하고 휴식시간은 대부분 누워서 보내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허리에서 삐져나온 물렁한 디스크가 하지로 뻗어나가는 신경을 눌려 신경통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다리로 뻗어나가는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허리자체의 요통보다는 엉덩이나 다리에 통증과 이상감각이 더 심한데 이런 증상을 하지방사통이라고 한다.

하지방사통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같이 신경이 눌려서 발생하는 신경성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종종 타는 듯한 느낌과 얼얼한 감각을 동반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가 있을 때 골반부근을 만져보면 감각이 둔화된 느낌을 알 수 있다.

이런 신경증상은 근육통으로 인한 요통과 허리디스크를 구분하는 척도가 된다. 근육통으로 인한 요통은 이런 신경통증이 없고, 양 다리를 붙인 후에 다리를 들어 올려 보았을 때 큰 무리없이 다리를 들어 올 릴 수 있다. 그러나 다리에 신경통증이 있을 때는 똑같은 자세를 취했을 때 종아리부터 허리까지 다리가 몹시 당겨 들어올리기 어렵다. 이것은 하지직거상 검사로 최근에는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디스크를 집에서도 자가진단해볼 수 있게 되었다.

많은 환자들이 허리디스크라면 수술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는 전체 10%내외다. 중요한 것은 하지방사통을 줄여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하고 운동치료와 몸체중조절로 디스크로 몰리는 압력을 감소시키는 것에 있다.

최근 허리디스크 비수술법에는 신경차단술과 감압신경성형술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두 시술법은 특수 주사기를 이용해 환부에 직접 약물을 투약하는 방식으로, 수술후에도 환자의 몸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에 약물을 주입하여 선택적으로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하지방사통의 경감 효과가 있으나 일시적이다. 감압신경성형술은 좀 더 근본적으로 허리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데 특수 주사바늘을 환자의 꼬리뼈로 삽입하여 환부에 직접 염증을 가라앉히는 물질을 투여하고 신경 유착을 분리해 통증을 가라앉게 하는 치료방법이다.

신경차단술이나 감압신경성형술은 시술 시간이 10~20분 내외로 주사바늘 자국 외에는 거의 흉터도 남지 않아 수혈이 필요 없다. 따라서 회복이 빠르고, 노인이나 당뇨병 환자도 시술을 받을 수 있으며 척추관 협착증, 허리디스크 등 각종 척추질환에 두루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사치료는 대체로 허리디스크 중기 이전에 시술받아야 효과가 있다. 디스크가 50%이상 튀어나온 경우나 신경의 1/3이상이 눌린 경우. 또한 하지마비, 대 소변장애를 나타내는 마미총증후군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감압신경성형술은 시술 부위나 몸에 감염성 질환이 있을 때도 시술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 하에 결정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하지 방사통이 양쪽으로 나타나는 경우와 한쪽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 양쪽 다리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디스크가 아닌 것은 아니다. 또한 디스크는 허리를 다치지 않고도, 잘못된 자세, 비만 등으로 척추가 장시간 압박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리가 저리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우선 정확한 진단을 받는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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