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노고단 '포토라인'설치

사진촬영과 산악문화 계도 활동 3년째 실시

권병창 기자 | 기사입력 2007/07/12 [11:13]

지리산 노고단 '포토라인'설치

사진촬영과 산악문화 계도 활동 3년째 실시

권병창 기자 | 입력 : 2007/07/12 [11:13]

▲ 해발 1,507m 지리산 노고단     © 권병창
 
산상‘포토라인’을 설치해 원추리 등 야생화 보호에 나선다. 2005년 이래 줄곧 포토라인 제도를 도입한 지리산국립공원은 7,8월 집중적으로 찾아오는 사진작가와 탐방객들로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취재 현장에서 봄직한 사진기자들의 '포토라인'이 개설된 현지에는 원추리와 일출경관, 희귀 야생화가 즐비해 매년 이맘때면 장사진을 이룬다.성수기 주말의 새벽녘에는 무려 200~3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소중한 식물자원을 훼손하기 일쑤여서 부득이 포토라인을 마련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남부사무소(소장 박용규)는 노고단 정상 일원 내 무차별적인 사진촬영을 예방하고 산악문화 정착을 위해 '노고단 포토라인'을 설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틀무렵 새벽을 틈타 기승을 부리는 일부 탐방객들의 원추리 군락지와 야생화 자생지의 출입 제한은 물론 산악문화 계도를 겸한 홍보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출입통제 구역인데도 불구하고 몰지각한 사진 촬영가들은 노고단 정상부를 잇는 목재데크를 벗어나 자칫 원추리 군락지를 훼손하는 사례가 빈번했던게 사실이다.
지리산남부사무소 박양규씨는 "노고단 정상의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며, 산림보전과 안전유지를 더한 산상 캠페인을 펼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부사무소는 이에 따라 올해 역시 범국민 산악인들을 중심으로 한 자연보호 캠페인에서 활동할 8명 가량의 봉사자를 찾고 있다. 지리산남부사무소는 현재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통해 신청자 접수에 들어갔다.남부사무소 관계자는 "탐방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면서"순수 봉사자들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탐방문화 정착을 기치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는 오는 29일까지 모집하며, 활동기간은 이달 1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27일간이다. 노고단 정상은 일출 30여분 전인 새벽 4시50분부터 오전 6시30분까지 개방하는데,자원봉사자는 새벽 4시30분부터 오전 7시까지 활동하게 된다.
희망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전자우편(pyk8825@hanmail.net)으로 보내면 된다.

자원봉사는 2박3일 기준으로 봉사 활동을 펼칠 수 있으며, 참여자는 지리산남부사무소에서 일정기간 숙박을 제공한다. 지리산남부사무소 박용규 소장은“여름철 7,8월이면 만개하는 원추리의 군락지를 무대로 무질서한 사진촬영에 자칫 훼손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직원 외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소중한 식물자원을 보호하는데 큰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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