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프레임] 호남 역공 받은 이낙연 위원장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4/01/22 [15:44]

[정치프레임] 호남 역공 받은 이낙연 위원장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4/01/22 [15:44]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동작구 여성플라에서 가칭 ‘새로운 미래’ 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발기인 대회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등 ‘미래대연합’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등 3지대 정치세력들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고, 연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제3지대 정치세력들의 수 싸움이 본격화 된 것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당’인재영입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신당이 양당 폭주를 막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만한 의석수를 가져야 한다면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최소 50~60석은 넘을 것”이라는 희망사항을 내비추면서, 특히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끝없는 러브 콜을 보내고는 있으나, 이준석 대표는 “합당하기 위해서 창당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라고 거리를 두고 있다.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은 ‘새로운미래당’을 창당하면서 총선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 김종민, 조응천 등 ‘미래대연합’ 창준위 인사들은 ‘이 위원장이 인천 계양이나, 호남에 출마해야 된다’면서 이 위원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중이다. 이 위원장으로선 연대를 추진하기 위해선 출마요청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과연 이 위원장이 지역구에 출마할 것인가? 

 

▲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화저널21 DB

  

제3세력들의 호남(광주)출마 압박 속에 깊어지는 고심 

 

선거철마다 급조된 정당들이 난무하거나 여야 공천에서 탈락(예정)한 인사들이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거나 제3지대 정치세력화를 모색(소위 ‘빅텐트론’)하면서 분주히 움직이는 것은 항상 있는 일종의 연례행사다. 

 

이번 총선에서의 제3지대 정치세력들은 합당 예정인 녹색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용혜인), 새로운선택(금태섭), 한국의희망(양향자), 새로운미래(이낙연), 개혁신당(이준석), 미래대연합(조응천 등) 등등이다. 만약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유지된다면, 이외 상당수 군소정당이 비례대표 의석 등을 노리고 참여가 예상된다. 선거를 앞둔지라 3지대 군소정당들의 창당 및 연대논의가 연일 언론을 달구고 있다.

 

현재 (창당)진행되는 제3지대 정치세력 중 이준석 대표가 이끌고 있는 ‘개혁신당’이 가장 주목 받고 있으며, 다음으로 이낙연 위원장이 창당을 앞두고 있는 ‘새로운미래당’이 의욕을 분출시키고 있다. 그 외 3지대 정치세력들은 연대-연합을 부르짖으며 틈새 비집기 전략에 골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위원장이 연일 이준석 대표에게 (연대)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위원장이 이재명의 인천 계양이나 적절한 지역에 출마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연일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더해 가칭‘미래대연합’의 조응천 대표, 김종민 창준 위원장 등이 ‘이 위원장이 호남(광주)’에 출마하여 신당바람을 일으켜야 된다.‘면서 출마를 종용 중이다. 이 위원장이 호남(광주)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비추고는 있으나 제3세력들과 연대를 하기 위해서는 자산의 뜻과 다른 출마 불가피한 상황이 도래하는 중이다. 

 

이낙연 위원장이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기 위해서 신당을 창당한 것은 아니고, 차기 대권 도전의 전초기지 구축을 위해 신당을 창당했다. 아직까지 합류한 현역의원이 없는지라 세력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상황타계를 위해 총선에서 효과는 별개로 치고 이준석, 금태섭, 조응천 등을 모두 아우르는 제3지대 연합체를 구상하면서, 우선 제3정치세력 선두 주자격인 이준석 대표에게 신DJP 방식의 연대 사인을 보내면서 목을 빼고 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이 전 총리께서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분이고 누가 봐도 이제 정치에 있어서 도전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 속에서 지금 시점에 도전하지 않으신다고 하면 저도 그렇고 많은 국민도 그렇고 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저는 도전하는 모양새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인천 계양구 이든, 호남(광주)이든 출마함이 마땅하다고 압박했다. 더해 조응천, 김종민 등등 미래대연합 지도부 등에서도 호남출마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지라, 3지대 정치세력들과 연합(연대)하기 위해서는 출마에 대한 응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호남 출마론에 대해 “그런 요구를 주의 깊게 듣고 있다 정도로 말씀드리겠다”며 번민의 일단을 내비추기도 했다. 출마를 피하고 싶겠지만 연대의 조건인 것처럼 제3지대 정치세력들이 요청하기에 이를 무한정 회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대권향한 이낙연의 고심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과의 연대는 난망

호남출마에 대한 입장부터 정리해야

 

선거철마다 탈당, 낙천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3지대 정치인들이 창당하거나 이합집산을 거듭했지만 김종필, 정주영, 안철수 등과 같은 대권주자 보유 및 확고한 지역기반(영남, 호남, 충청 등)을 장악하지 않고서는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현 정국 기상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는 지라 양당이 90%이상의 의석을 획득할 것은 명확하고, 제3지대 정치세력들이 얼마나 많든 전체의석의 10%(30석) 벽을 넘지 못할 것 또한 객관적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약 8개의 제3세력들이 움직이고 있으며, 앞으로 우후죽순 생겨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20〜50대의 유권자들로부터 10%내외의 지지도를 받고 있기에 비례의석 5〜6석 정도의 확보가 예상되고, 그 외 신당세력들의 의회진출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이낙연 위원장이 이끄는 ‘새로운미래당’에 대한 호남의 비토(배신자) 감정이 점증한다면 전멸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호남은 항상 정권교체가 가능한 인사들을 전략 투표했다.

 

이런 상황을 이낙연 위원장도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이준석 신당과 연대에 목을 매고 있으나 이준석 대표 또한 대권열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에게 양보할 리가 없고, 더욱이 이준석 대표는 이질적인 세력들인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했으나 갈등을 치유하지 못해 공멸한 사태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가지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이 해체되었고, 호남지역의 쟁쟁한 정치인들이 ‘민생당’으로 출마했으나 전멸했다.

 

어쨌든 이낙연 위원장은 탈당 및 신당창당의 승부수를 던졌기에 돌아 갈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고, ‘새로운미래당’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목숨 걸고 진군해야 하는 상황이다. 4월 총선에서 ‘새로운미래당’의 성적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준석의 개혁신당과는 연합 내지 선거 연대는 쉽사리 성사될 상황은 아니다. 이준석 대표의 한풀이는 집권당을 최대 타격하는 것이기에 이낙연 위원장과는 정치지향점이 판이하다. 정말 모든 것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대통령직 외는 모든 것을 거친 이낙연 위원장이기에 대권을 향한 열망을 안고 신당을 창당하면서 제3세력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으나, 도리어 호남출마의 역공을 당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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