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극장으로 변신 꾀하는 세종문화회관의 도전

마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1/10 [08:59]

제작극장으로 변신 꾀하는 세종문화회관의 도전

마진우 기자 | 입력 : 2024/01/10 [08:59]

국내 공연장 최초로 구독서비스 도입

티켓 수령부터 입장, 관람까지 특화 ‘스위트석’

문화동행 프로젝트 ‘모든 누구나’

 

세종문화회관이 단순히 공연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세종 라이프’, ‘세종 스타일’의 새로운 극장경험을 통한 사업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세종문화회관은 9일 오전 사업발표회를 열고 ‘2024 세종시즌’을 중심으로 컨템퍼러리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4’, 세종문화회관 문화동행프로젝트 ‘모든누구나’, 전시, 교육프로그램 등 올해 플랜을 공개했다.

 

‘예술단 중심의 제작극장’으로서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는 세종문화회관은 그 중심축인 2024 세종시즌 (3.22.∼12.30.)을 통해 축적된 제작극장으로서의 역량과 노하우를 담아내겠다는 포부다. 

 

2022 세종시즌부터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제작극장을 목표로 자체 제작 시스템 강화를 통한 차별화되고 완성도 높은 공연 콘텐츠들을 기획, 제작해 왔다. 2024 세종시즌은 서울시예술단의 작품 24편을 비롯해 기획 2편과 공동주최 3편까지 총 29개 (총 229회) 작품으로 구성됐다.

 

▲ 서울시무용단 일무 뉴욕 링컨센터 공연 / 사진=Hyo Jin An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세계 최정상 오페라 디바 안젤라 게오르규가 오는 9월 서울시오페라단(단장 박혜진) <토스카>를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난다.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유럽 무대에서 인정받은 사무엘 윤이 함께 출연하여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7월 뉴욕 링컨센터 전석 매진으로 찬사를 받은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오는 5월 완결된 4막 구성의 뉴욕 버전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10월에는 한국 무용계의 살아있는 전설 국수호와 한국 현대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평단의 기대를 받고 있는 김재덕이 신작 <국수호, 김재덕의 사계>를 선보이며 <일무>의 뒤를 잇는다. 

 

고선웅 단장이 직접 각색 · 연출하는 서울시극단의 신작 <욘 John>과 <퉁소소리>를 비롯해 주목받는 신진 창작자, 연출가들의 신작 –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희)의 <더 트라이브 THE TRIBE> (작가 전동민, 작곡가 임나래), 서울시극단의 <연안지대> (연출 김정), <트랩> (연출 하수민)-도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합창단(단장 박종원)은 ‘낭만’을 주제로 하이든과 브람스(<M 컬렉션 시리즈-고전과 낭만>), 슈만(<M 컬렉션 시리즈-낭만적인 낭만>)의 유려한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을 들려준다. 5월 해리 포터 필름콘서트 다섯 번째 시리즈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인 콘서트>와 10월 안토니오 파파노 지휘,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협연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도 눈길을 끈다. 

 

▲ SyncNext24, 모든누구나 키비주얼 / 세종문화회관 제공

 

2024 세종시즌은 공연 뿐 아니라 구독서비스, 스위트석 등 새로운 관객서비스 도입을 통해 극장이라는 공간을 보다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관객 세대를 확장하고 세분화된 취향에 호응하기 위해 국내 공연장 최초로 도입한 구독서비스는 39,600원으로 1년 내내 세종시즌 공연을 최대 40%까지 할인받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이다. 

 

또한 친근한 형태의 ‘장르 패키지’, 세대별 맞춤형 ‘동행 패키지’와 함께 대극장 VIP룸을 전용 라운지로 활용해 대기 없이 티켓을 수령하고 케이터링과 함께 굿즈를 제공받는 경험인 ‘스위트석’을 운영해 차별화된 경험을 추구하는 최근 관객 흐름에 호응한다.

 

22년부터 시작해 매년 여름 세종문화회관을 젊은 예술 감각으로 변화시키는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넥스트(Sync Next)가 2024년 더욱 다양한 아티스트와 폭넓은 장르의 작품으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은 특히 시각예술 우국원 작가가 시즌 키비주얼을 맡고 시즌 아티스트로도 참여해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또한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이란의 극작가이자 연출가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Amir Reza Koohestani)는 최신작 <블라인드 러너>로 처음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4의 참여 아티스트들과 전체 라인업은 오늘 5월 초 성수동에서 진행하는 ‘세종 팝업’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저널21 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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