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회창 전 총리, 금명간 단암빌딩서 윤 후보 예방형태로 지지선언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2/02/23 [11:19]

[단독] 이회창 전 총리, 금명간 단암빌딩서 윤 후보 예방형태로 지지선언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2/02/23 [11:19]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지지, 2018년 6월 김종필 전 총리의 빈소방문을 마지막으로 언론인터뷰를 피해온 회한의 정치인 이회창 전 총리가 18일 남대문로 소재 단암빌딩 사무실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인터뷰를 했고, 금명간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공개)선언을 할 것으로 최측근을 통해 확인했다. 강도 높은 지지선언이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야권후보 단일화 촉구했으나 불발 상황에 황망

윤석열 후보 예방형식의 지지선언

 

이회창 전 총리가 18일 오후 단암동 사무실에서 언론(중앙일보)인터뷰를 통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이 전 총리는 “(일단) 대통령이 돼야만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며 “(단일화를 안해) 1%든 2%든 3%든 그런 차이로 떨어지면 천추의 한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단일화 방법으로 “안 후보가 모든 것을 던지고, 윤 후보가 안 후보의 모든 조건을 받아 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즉, 역 선택의 위험성이 있으니 제1야당 후보(윤석열)로 단일화하되, 안 후보의 모든 조건을 받아들이는 일종의 공동정부 형식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공개적인 촉구에도 불구하고 20일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파기를 선언하자, 직후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계속 문을 열어놓고 직·간접적으로 단일화 성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안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통 큰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후보단일화를 재촉구했다.

 

이 전 총리의 거듭되는 요청(촉구)에는 불구하고 도리어 양측의 감정싸움까지 격화되자, “이럴 수가 있나”라는 황망함을 나타내면서 “상황이 이러하다면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전 총리 의중에 정통한 모 인사는 결심은 제1야당 후보 공개 지지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201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예방하여 지지를 요청했으나, 자신이 정계로 발탁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지지했다. 당시 상황은 박근혜 탄핵 구속이란 정변 상황에서 실시되었기 때문에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은 확정적이었다.

 

이 전 총리는 단일화를 최대한 촉구해 보다가 가망 없다고 판단될 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점(선거 일주일 전후)을 선택, 남대문로 단암빌딩 사무실에서 윤석열 후보의 예방을 받는 형식을 취하면서, 강력한 (공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확인했다.

 

이러한 이 전 총리의 윤 후보 강력지지가 보수층을 결집하는데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는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어쨌든 이 전 총리의 공개 지지는 확정적 사안이며, 이 자리에는 유승민 전 의원, 부국팀 핵심 관계자, 기타 선대본부의 주요 인사들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번 지지가 회한의 정치인 인 이회창 정치인생의 마침표일지도 모른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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