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딸 또다시 ‘특혜’ 논란…이번엔 해외연수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 위스콘신대에 협조메일 보내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2/18 [10:18]

나경원 딸 또다시 ‘특혜’ 논란…이번엔 해외연수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 위스콘신대에 협조메일 보내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2/18 [10:18]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 위스콘신대에 협조메일 보내

메일 내용에 “사실은 이 학생이 나경원 의원 딸인데”

부정입학 논란 이어 해외연수…엄마가 만들어준 황금스펙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자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보도하고 있던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이번에는 성신여대 출신의 딸에 대한 특혜 의혹을 보도했다. 

 

성신여대가 나 의원의 딸에게 재학 중 해외연수를 보내 주려한 증거를 입수한 것인데,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이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한국인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에 ‘사실은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라고 쓴 문장이 담겨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지난 17일 스트레이트는 나경원 의원의 딸에 대한 수상한 특혜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지난 2015년 5월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이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한국인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에 담긴 내용은 처음으로 장애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니 학생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는 것이었다. 

 

해당 메일에서 처장은 학생 어머니로부터 부탁을 받았다며, 일주일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살펴 줄 수 있는 한국사람을 구할 수 있을지 문의했다. 그러면서 이메일 말미에 ‘사실은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예요’라는 문장을 괄호 안에 담았다. 

 

결국 조건이 맞지 않아 나경원 의원 딸의 미국연수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특정 학생을 위해 보직교수까지 나선 것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인 만큼 위스콘신 대학에서도 의아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문제의 이메일을 보냈던 교수는 “처음 장애 학생을 파견하는 상황이라 교류대학에 상세하게 문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정작 다른 장애학생의 해외연수는 처장이 아닌 직원이 맡아서 미국대학 측과 연락을 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부분은 성신여대의 장애학생 해외연수 장학 프로그램이 나 의원의 딸이 4학년이 되던 해인 2015년 딱 한해만 시행됐다는 점이다.

 

다운증후군으로 인한 지적 장애를 가진 나 의원의 딸의 경우, 지난 2016년 뉴스타파 보도에서도 ‘부정입학’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나 의원의 딸은 지난 2012년 10월에 열린 성신여대 수시1차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통과해 이듬해인 2012년 현대실용음악학과에 입학했는데, 당시 성신여대는 나 의원의 딸이 입학하려한 그 해에 장애인 전형을 처음 도입하고 이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장애인 전형은 존재했지만 입학생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면접심사 과정에서 딸인 A씨가 “저희 어머니는 어느 대학을 나와서 판사 생활을 몇년 하시고, 국회의원을 하고 계신 아무개 씨”라고 밝혀 신분노출을 했음에도 실격처리하지 않았다며 부정입학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나 의원 측에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뉴스타파를 고소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나경원의 딸 A씨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응시한 21명의 장애인들 중 학생부 성적이 21위로 최하위였음에도 4명의 면접위원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인 98점을 받아 합격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나오기도 했다. 

 

현재 법원은 1심과 2심 형사재판에서 뉴스타파에 대해 모두 무죄 판결을 내린 상태다.

 

특히 2심 재판부는 “2012학년도 성신여자대학교 현대실용음악학과 장애인 전형은 장애를 가진 학생들 사이의 경쟁으로 유독 한명에게만 베풀어진 편의와 관대함이 다른 장애인 학생의 탈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머니의 신분에 힘입어 특별한 혜택을 받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입학 당시에 있었던 특혜 의혹에 더해 4학년 재학 도중 해외연수를 보내주려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특정 정치인 자녀를 밀어주기 위해 성신여대가 발 벗고 나섰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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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타리 2020/02/18 [15:20] 수정 | 삭제
  • "나경원 수사가 더 이상 지체된다면 검찰총장과 대통령이 책임져야" 검찰이 대상에 따라 차별적이고 임의적인 수사로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은 행정부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을 능멸하는 행위로 그 대통령 또한 연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렇듯 사회적 정의의 수호자 역할을 방기한 검찰로 인하여 文대통령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문대통령께서는 굼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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