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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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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아침의 詩
서대선
(
626
건)
박스형
요약형
[이 아침의 시] 서민생존헌장 / 하린
서민생존헌장 나는 자본주의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서민으로 태어났다조상의 빛난 가난을 오늘에 되살려,안으로 신용불량자의 자세를 확립하고,밖으로 약소국 ...
2019.10.28 09:25
서대선
[이 아침의 시] 처방전 / 조정권
처방전 뭉게구름 90일분시냇물 소리 90일분불암산 바위 쳐다보기 90일분빈껍데기 달 90일분 귀하의 삶은 의료혜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 긴급 “처방전”이 필요합니...
2019.10.21 08:43
서대선
[이 아침의 시] 추상화 보는 법 / 장옥관
추상화 보는 법 한사코 보는 것만 보려 한다 수석 취미 가진 사람은 알리라 강바닥에서 주워온돌에 박혀 있는 온갖 무늬 우리는 한사코 무언가를 떠올리려 한다 ...
2019.10.15 04:20
서대선
[이 아침의 시] 소포 / 이성선
소포 가을날 오후의 아름다운 햇살 아래노란 들국화 몇 송이한지에 정성들여 싸서비밀히 당신에게 보내드립니다이것이 비밀인 이유는 그 향기며 꽃을 하늘이 피우셨...
2019.10.07 07:40
서대선
[이 아침의 시] 그림자 / 구재기
그림자 세상의 맑은 곳일수록햇살 밝은 날일수록 내 삶의 무게만큼내려놓고 싶다 # ‘내 친구지만 왜 저렇게 속물일까’. ‘쥐뿔만한 완장 찼다고 으스대는 꼴이라...
2019.09.30 08:49
서대선
[이 아침의 시] 가을 들녘에 서서 / 홍해리
가을 들녘에 서서 눈멀면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
2019.09.23 09:23
서대선
[이 아침의 시] 묵은 무씨 / 이상호
묵은 무씨 -어머니 말씀.2 1. 텃밭에 심은 가을무 여러 포기에 꽃대가 올라왔다. 가을무가 꽃을 피우는 걸 보지 못했는데 난데없이 꽃대가올라와 이 놈 저 놈 뽑아보...
2019.09.16 08:41
서대선
[이 아침의 시] 노래 할머니 / 강수성
노래 할머니 -시장에서〮∙ 4 이른 아침부터 늦저녁까지노래 테이프를 틀어놓고채소를 파는 할머니. 엄마는 꼭 그 가게에서 채소를 사 와요다른 가게보다 채소들...
2019.09.02 09:33
서대선
[이 아침의 시] 당나귀와 꽃 / 김혜영
당나귀와 꽃 다리가 덜 자란 당나귀사춘기 열병을 앓는지버드나무 핀 강가에서 서성거렸네 지겨운 소금 등짐은옆집 곳간에 휙 던져버리고등짐 한가득 빨간 장미를 ...
2019.08.27 08:03
서대선
[이 아침의 시] 순간 정전 / 김리영
순간 정전 그대에게 가는 길을 잃어버렸다갑자기 멈춰 선 열차전기가 공급되기를 기다리며술렁이는 열차 안,길은 가도 가도 어렵고길은 둥글게 말려오고 언제던가,...
2019.08.19 09:01
서대선
[이 아침의 시] 병력病歷 / 임보
병력病歷 하루쯤 앓게 되면육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한 열흘쯤 앓게 되면목숨의 존귀함을 깨닫게 되고 한 달포쯤 앓게 되면이 세상 삼라만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2019.08.12 08:46
서대선
[이 아침의 시] 불찰不察 / 박호영
불찰不察 입동 지나집 앞 감나무에서 떨어진감잎 하나 잎맥 사이 새겨진무수한 비바람과 햇빛의 자취 내 곁에 있어도미처 살피지 못했던감잎의 일생 # “내 곁에...
2019.08.05 08:11
서대선
[이 아침의 시] 낙타는 뛰지 않는다 / 권순진
낙타는 뛰지 않는다 날마다 먹고 먹히는강한 자가 지배하지도약한 자가 지배당하지도 않는초원을 떠나 사막으로 갔다 잡아먹을 것 없으니잡아먹힐 두려움이 없다먹...
2019.07.29 08:43
서대선
[이 아침의 시] 이런 꽃 / 오태환
이런 꽃 순 허드레로 몸이 아픈 날볕바른 데마다에돌다가에돌다가빈 그릇 부시듯 피는 꽃 # 육신이 쑤시고 아프다. 그런데, “순 허드레로 몸이” 아프다니. 허드레라...
2019.07.22 08:16
서대선
[이 아침의 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이야기 / 노향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키가 작다는 사내,콜롬비아 보고타에 사는 이 난쟁이는일 미터도 안된 68.58센티의 키로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어느날 자...
2019.07.15 08:57
서대선
[이 아침의 시] 적막 / 이원규
적막 개가 짖는 다고 따라 짖으랴 그 뉘시오?외딴집 앞마당에 홍매화 피는지강물 속으로 황어 떼 오르는지바람결에 킁킁거릴 뿐 혀를 말아 넣은지 오래자라목 내밀...
2019.07.09 08:47
서대선
[이 아침의 시] 시골집 마루 / 마경덕
시골집 마루 마루는 나이를 많이 잡수신 모양입니다뭉툭 귀가 닳은 허름한 마루이 집의 내력을 알고 있을 겁니다봄볕이 따신 궁둥이를 디밀면늘어진 젖가슴을 내놓고...
2019.07.01 09:10
서대선
[이 아침의 시] 양파와 대파 / 김형영
양파와 대파 어느새 우리는 젖어 있다.희고 검은 소나기에피할 틈도 없이우리는 젖어 흘러간다. 나는 이리로너는 저리로(...)양파 대파 실파 쪽파...맛 좋은 파가 이 땅...
2019.06.24 07:59
서대선
[이 아침의 시] 강물 / 오세영
강물 무작정 앞만 보고 가지 마라.절벽에 막힌 강물은뒤로 돌아 전진한다. 조급히서두르지 마라.폭포 속 격류도소(沼)에선 쉴 줄 안다. 무심한 강물이 영원에 이른다...
2019.06.17 08:43
서대선
[이 아침의 시] 동오리 15 / 강민
동오리 15 그대 바람으로 떠나요떠난 김에 훨훨 날아산 넘고 물 건너이 봄의 씨앗 실어다거기에도 뿌려줘요샘물가 돌 틈에도뒤울안 툇마루 주춧돌 사이에도정자나무...
2019.06.10 09:07
서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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