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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승리자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1차 경선을 통과한 4강 후보(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모두가 너도나도 '한덕수 마케팅'을 외치는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마치 외부인인 한덕수 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듯한 아리송한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정치력을 검증받지 못한 한 대행의 몸값만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한 대행 마케팅의 허와 실을 추적해 본다.
본선 진출자 안갯속… 4강 후보(김·안·한·홍), 한 대행과 단일화 급선무 인식
본선에 진출할 국민의힘 후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문수-홍준표 양강 구도설, 김문수-한동훈 양강 구도설 등이 떠돌고 있지만,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최종 승자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국민의힘 경선은 이재명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 민주당 경선과는 달리 일정 부분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문제는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4강 후보 모두가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를 공언하며, 경선을 사실상 한 대행 출마를 위한 전초전처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본선 후보로 나설 생각보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급선무로 여기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국민의힘 경선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27일 서울 영등포 캠프 사무실에서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모든 후보와 사심 없는 단일화가 잡음 없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덕수 대행이 출마한다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로서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고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그간 이번 대선 출마를 "마지막 꿈"이라 언급해왔지만, 이날은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도 지난 24일 “(한 대행은 저와) 생각이 완전히 같다. 저에겐 기득권을 지키는 것보다 국민 승리가 우선”이라며 단일화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간 한덕수 대행을 비토해왔던 안철수 후보 역시 25일 “내가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반대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로써 4강 진출 후보 모두가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셈이다.
한덕수 마케팅은 한 대행 지지층 흡수 전략… 내달 3일까지 계속될 듯
경선이 무르익을수록 한 대행과의 단일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이를 '한 대행 지지층 흡수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대행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경선 주자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흡수하려는 의도로 한덕수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상은 경선 마지막 날인 5월 3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는 당원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반영해 27~28일 이틀간 진행된다. 29일 경선 결과가 발표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간 결선 투표를 통해 내달 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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