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한수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나”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제에서 나쁜 대통령을 법적 절차에 따라 탄핵하고 체포하고 구속할 수 있는 나라. 아픈 시간이지만 저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면서 “특히 우리 청년들이 한없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민주당,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때”라며 “일상이 되어버린 적대와 싸움의 정치는 안타깝다.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해도 그렇다”고 정쟁 일변도의 정치상황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임 전 실장은 “우리 안에 원칙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탐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고 행세를 하는 게 참 불편하다”고 이재명 대표를 저격하는 듯한 심경을 나타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상대의 실수에 얹혀 하는 일은 지속하기가 어렵다”면서 성찰이 없는 일은 어떻게든 값을 치르게 된다. 그게 두렵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